쯔쯔가무시증 감염원인 털진드기 유충 (사진, 질병관리청)
고열과 발진 증세는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보름 사이 10배 넘게 늘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달 초순 제주에서 3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털진드기 매개 감염증으로, 최근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3배 늘어나면서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42주차(10월13일~19일) 전국적에서 63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래, 2주 만인 42주차에 65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41주차 발생 환자는 전국기준 18명에 불과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돼 발생한 가피 (사진, 질병관리청·조선대병원)
제주에선 11월 3일에서 9일 사이 3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3명을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모두 17명입니다. 올해 1, 2주차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래 7~9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나오다 10월엔 잠잠했습니다.
지난해 53명, 2022년 76명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초부터 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향후 한 달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쯔쯔가무시증은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11월에 주로 환자가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증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전국적으로 19명이 쯔쯔가무시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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