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의 안정, 집을 탐구한 조각”.. '닮음'의 철학적 울림
제50회 전국 공모 부산미술대전서 조각 부문 통합대상 수상
# “조각은 단순한 물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다.”
조각은 가장 무거운 재료로 가장 깊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술입니다. 차가운 철은 인간의 손길을 통해 온기를 품고, 그 단단한 형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담아 다시 태어납니다. 조각이란, 그저 형태를 만들어 구현하는 작업이 아니라 우리의 삶, 불안과 안정,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예술적 통찰의 하나입니다.
제주 출신 조각가 고은수 작가의 작품 ‘닮음’은 바로 이러한 조각 예술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제50회 전국공모 부산미술대전’에서 통합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철조 조각은 집이라는 공간이 가진 안정적이면서도 불안정한 속성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본질을 묻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릅니다.
■ “더 큰 책임감, 진정성 있는 활동 이어갈 것”
2003년 제주시에서 태어난 작가는, 한라중학교와 경북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대학교(3학년)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작가는 진심 어린 감사와 다짐을 주변에 전했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헌신적인 뒷받침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며 “따뜻한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부산대학교 조소 전공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한 (내) 작품 활동이 이렇게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이 수상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 한국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라며, 이번 수상이 자신의 예술적 여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임을 강조했습니다.
■ ‘닮음’, 시간과 공간을 잇는 따뜻한 조각
수상작 ‘닮음’은 차가운 철을 재료로 해 ‘안정’과 ‘불안’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녹슨 철의 흔적으로 마무리된 집의 형태는 관객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로 다가가며, 탑 모양의 구조는 엄숙하면서도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안재국 심사위원장은 “묵직한 철 조각이 따뜻한 감성을 품게 한 점이 돋보였다. 작가의 집중력과 열정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라며 작가의 예술적 통찰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 “예술로 빚어낸 내면의 집, 우리 이야기를 담다”
수상작 ‘닮음’은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내달 7일까지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각뿐 아니라 회화, 서예 등 다양한 부문의 입상작을 함께 선보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전시는 예술이 던지는 질문과 그 해답을 탐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예술은 질문을 던지고, 조각은 그 질문에 형태를 부여합니다. 철로 빚어진 따뜻한 집은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당신의 집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까?”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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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전국 공모 부산미술대전서 조각 부문 통합대상 수상
고은수 作 ‘닮음’
# “조각은 단순한 물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다.”
조각은 가장 무거운 재료로 가장 깊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술입니다. 차가운 철은 인간의 손길을 통해 온기를 품고, 그 단단한 형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담아 다시 태어납니다. 조각이란, 그저 형태를 만들어 구현하는 작업이 아니라 우리의 삶, 불안과 안정,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예술적 통찰의 하나입니다.
제주 출신 조각가 고은수 작가의 작품 ‘닮음’은 바로 이러한 조각 예술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제50회 전국공모 부산미술대전’에서 통합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철조 조각은 집이라는 공간이 가진 안정적이면서도 불안정한 속성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본질을 묻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릅니다.
고은수 作 ‘닮음’
■ “더 큰 책임감, 진정성 있는 활동 이어갈 것”
2003년 제주시에서 태어난 작가는, 한라중학교와 경북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대학교(3학년)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작가는 진심 어린 감사와 다짐을 주변에 전했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헌신적인 뒷받침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며 “따뜻한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부산대학교 조소 전공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한 (내) 작품 활동이 이렇게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이 수상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 한국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라며, 이번 수상이 자신의 예술적 여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임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2일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은수 작가가 대상을 받고 있다. (작가 제공)
■ ‘닮음’, 시간과 공간을 잇는 따뜻한 조각
수상작 ‘닮음’은 차가운 철을 재료로 해 ‘안정’과 ‘불안’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녹슨 철의 흔적으로 마무리된 집의 형태는 관객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로 다가가며, 탑 모양의 구조는 엄숙하면서도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안재국 심사위원장은 “묵직한 철 조각이 따뜻한 감성을 품게 한 점이 돋보였다. 작가의 집중력과 열정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라며 작가의 예술적 통찰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고은수 作 ‘닮음’
■ “예술로 빚어낸 내면의 집, 우리 이야기를 담다”
수상작 ‘닮음’은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내달 7일까지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각뿐 아니라 회화, 서예 등 다양한 부문의 입상작을 함께 선보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전시는 예술이 던지는 질문과 그 해답을 탐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예술은 질문을 던지고, 조각은 그 질문에 형태를 부여합니다. 철로 빚어진 따뜻한 집은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당신의 집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까?”
고은수 作 ‘닮음’
고은수 조각가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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