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한 항구 선장 대기실에서 적발된 도박 현장 (사진, 제주경찰청)
제주의 한 항구 선장 대기실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도박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 등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낮 2시쯤 서귀포시 한 항구에 있는 선장 대기실에서 화투와 카드를 이용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판돈 450여만 원을 걸고 한쪽에선 훌라, 다른 한쪽에선 섰다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풍랑경보가 내려져서 할 게 없어 모여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시 한 항구 선장 대기실에서 적발된 도박 현장 (사진, 제주경찰청)
도내 도박사범 검거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검거된 도박사범은 모두 558명으로, 전년 동기(183명) 대비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도박범죄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수수료 10%를 받고 칩을 제공·환전해주며 제주시 소재 홀덤펍을 운영한 폭력조직원 등 29명을 올해 5월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수시로 장소를 변경하며 '텍사스 홀덤' 불법 도박을 한 운영진 5명과 도박 가담자 14명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두 달간 도박 범죄에 대한 형사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개설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단순 가담자도 조직적 체계를 갖춘 경우 범죄단체조직죄까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시로 장소를 변경하며 '텍사스 홀덤' 불법 도박을 하다 적발된 피의자들 (사진,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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