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 양극화.. 수도권·지방 불확실성 최고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3,4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경매 전문 플랫폼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선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한 시장 불안정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구와 충남은 16년 만의 최고 기록과 낙찰가율 급락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낙찰률(예정가격에 대한 입찰금액 또는 계약금액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의 동반 하락은 투자 심리 위축과 매물 소화율 저하로 이어지며, 경매 시장의 안정성을 뿌리부터 흔드는 실정입니다.
■ 대구·충남,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가율 모두 ‘빨간불’
전국적으로 경매 시장의 침체는 뚜렷한 모습입니다. 대구는 267건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낙찰가율이 78.8%로 올해 처음 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충남은 낙찰가율 70.0%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경매 물량 폭증과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124건), 전남(153건), 충남(210건)도 경매 진행 건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방 경매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줬습니다. 낙찰률(38.4%)과 낙찰가율(85.5%)은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냉각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서울과 경기, ‘양극화’ 극명해진 수도권 경매 시장
서울은 경매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낙찰률은 48.3%로 전월 대비 7.0%포인트(p) 상승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낙찰가율은 94.9%로 하락하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외곽 지역 유찰 물건의 소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닏.
반면, 경기도는 낙찰률이 41.8%로 전달 대비 6.9%p 급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낙찰가율(87.1%)도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정체됐습니다. 인천 역시 진행 건수가 44% 급증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낙찰가율(78.5%)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제주, 불확실성 증가.. 관광 의존↑, 부동산 시장 한계
제주 경매 시장은 지역 자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해왔습니다. 11월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건 중 8건이 낙찰, 낙찰가율은 79.0%를 기록했습니다. 낮은 물량과 지역 선호도가 유지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주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관광 회복세 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이 본격화되면, 제주 지역 경매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로, 협소한 시장 구조와 외부 의존도가 높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경매 ‘3,400건 시대’.. 투자자에 기회? 위기?
지금의 경매 시장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찰률 상승을 보이는 서울, 안정세를 유지하는 제주와 달리, 대구와 충남 같은 지방은 극심한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상반된 시장 분위기가 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하락은 시장 전반의 신뢰 하락과 연결된다”라며, 분석적인 시각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찰 물량이 증가하고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현재 시장 상황은 추가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3,4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경매 전문 플랫폼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선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한 시장 불안정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구와 충남은 16년 만의 최고 기록과 낙찰가율 급락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낙찰률(예정가격에 대한 입찰금액 또는 계약금액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의 동반 하락은 투자 심리 위축과 매물 소화율 저하로 이어지며, 경매 시장의 안정성을 뿌리부터 흔드는 실정입니다.
■ 대구·충남,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가율 모두 ‘빨간불’
전국적으로 경매 시장의 침체는 뚜렷한 모습입니다. 대구는 267건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낙찰가율이 78.8%로 올해 처음 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충남은 낙찰가율 70.0%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경매 물량 폭증과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124건), 전남(153건), 충남(210건)도 경매 진행 건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방 경매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줬습니다. 낙찰률(38.4%)과 낙찰가율(85.5%)은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냉각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서울과 경기, ‘양극화’ 극명해진 수도권 경매 시장
서울은 경매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낙찰률은 48.3%로 전월 대비 7.0%포인트(p) 상승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낙찰가율은 94.9%로 하락하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외곽 지역 유찰 물건의 소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닏.
반면, 경기도는 낙찰률이 41.8%로 전달 대비 6.9%p 급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낙찰가율(87.1%)도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정체됐습니다. 인천 역시 진행 건수가 44% 급증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낙찰가율(78.5%)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제주, 불확실성 증가.. 관광 의존↑, 부동산 시장 한계
제주 경매 시장은 지역 자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해왔습니다. 11월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건 중 8건이 낙찰, 낙찰가율은 79.0%를 기록했습니다. 낮은 물량과 지역 선호도가 유지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주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관광 회복세 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이 본격화되면, 제주 지역 경매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로, 협소한 시장 구조와 외부 의존도가 높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경매 ‘3,400건 시대’.. 투자자에 기회? 위기?
지금의 경매 시장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찰률 상승을 보이는 서울, 안정세를 유지하는 제주와 달리, 대구와 충남 같은 지방은 극심한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상반된 시장 분위기가 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하락은 시장 전반의 신뢰 하락과 연결된다”라며, 분석적인 시각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찰 물량이 증가하고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현재 시장 상황은 추가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영상] "모텔서 쉬라고" 처음 본 만취 여성 끌고 간 30대 실형
- ∙ “내란을 국민이 용납하겠나”.. 윤석열 탄핵 정국, 이재명 “헌재 신속 심판이 해법”
- ∙ 애들 장난인 줄 알았더니.. 상품 숨겼다가 바코드 찢고 '슬쩍'
- ∙ 어묵 1개 5000원?.. 집회 현장 폭리 노점상 "선 넘었다" 뭇매
- ∙ "회사 짤리면 얼마 못 버티는데.." 직장인 10명 중 4명 내년 "실직 가능성"
- ∙ “저를 지키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146일 만에 사퇴한 한동훈, 보수의 미래에 던진 화두
- ∙ 매일우유 '갈색 액체', 양잿물 성분...식약처, 영업정지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