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논란에 시장 냉각.. 강동·동작 40주 만에 하락
‘거래 절벽’ 현실화.. 전국 부동산 4주 연속 내림세
부동산 시장이 깊은 겨울에 접어든 양상입니다. 계속되는 대출 규제와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천정부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처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도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고, 강동·동작 등 일부 자치구는 40여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 ‘강남 불패’도 흔들리나.. 서울 상승 폭 축소, 일부 지역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02%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난주의 0.04%에 비해서 상승 폭은 절반 줄었습니다. 강남 11개 구 중 서초구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0.04%→0.07%), 강남구(0.12%→0.07%)와 양천구(0.05%→0.03%) 등 다른 구는 오름 폭이 축소됐습니다.
또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01%), 은평구(-0.01%), 서대문구(-0.01%), 동작구(-0.01%) 등이 30~40주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동작구는 올해 3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지방 시장, 낙폭 확대.. 대구·광주 하락세 심화
지방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아파트 매매가는 0.05%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졌습니다. 대구(-0.12%)와 전북(-0.08%)을 비롯해 광주(-0.06%), 부산(-0.06%) 등 주요 도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경기와 울산, 충북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였습니다.
제주의 경우 –0.04%로 전주(–0.05%)보다 소폭 낙폭을 줄이는데 그치면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 거래 절벽 가속화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시장 냉각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금융권의 고강도 대출 제한과 함께, 계엄 논란에 따른 경제적 관망 심리가 결합되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라면서,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해지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전세시장 ‘혼조세’.. 상승 폭 축소, 일부 지역 하락 전환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0.01%, 수도권은 0.02% 상승에 그쳤고, 지방은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전환 조짐이 보였습니다.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등은 하락했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거래 가능한 전셋값이 하향 조정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규제와 정치·경제적인 불안정 속에서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는 자칫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강남 등 일부 핵심 지역은 선호도가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서울 내에서도 동작구 등 중위권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시장의 체질 변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일부 지역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라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정부 정책과 정국 안정 여부는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더해집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관망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 “시장은 당분간 ‘거래 절벽’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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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 현실화.. 전국 부동산 4주 연속 내림세
부동산 시장이 깊은 겨울에 접어든 양상입니다. 계속되는 대출 규제와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천정부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처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도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고, 강동·동작 등 일부 자치구는 40여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 ‘강남 불패’도 흔들리나.. 서울 상승 폭 축소, 일부 지역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02%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난주의 0.04%에 비해서 상승 폭은 절반 줄었습니다. 강남 11개 구 중 서초구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0.04%→0.07%), 강남구(0.12%→0.07%)와 양천구(0.05%→0.03%) 등 다른 구는 오름 폭이 축소됐습니다.
또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01%), 은평구(-0.01%), 서대문구(-0.01%), 동작구(-0.01%) 등이 30~40주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동작구는 올해 3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지방 시장, 낙폭 확대.. 대구·광주 하락세 심화
지방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아파트 매매가는 0.05%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졌습니다. 대구(-0.12%)와 전북(-0.08%)을 비롯해 광주(-0.06%), 부산(-0.06%) 등 주요 도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경기와 울산, 충북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였습니다.
제주의 경우 –0.04%로 전주(–0.05%)보다 소폭 낙폭을 줄이는데 그치면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 거래 절벽 가속화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시장 냉각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금융권의 고강도 대출 제한과 함께, 계엄 논란에 따른 경제적 관망 심리가 결합되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라면서,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해지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전세시장 ‘혼조세’.. 상승 폭 축소, 일부 지역 하락 전환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0.01%, 수도권은 0.02% 상승에 그쳤고, 지방은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전환 조짐이 보였습니다.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등은 하락했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거래 가능한 전셋값이 하향 조정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규제와 정치·경제적인 불안정 속에서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는 자칫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강남 등 일부 핵심 지역은 선호도가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서울 내에서도 동작구 등 중위권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시장의 체질 변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일부 지역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라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정부 정책과 정국 안정 여부는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더해집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관망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 “시장은 당분간 ‘거래 절벽’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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