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2024년12월30일 15시15분]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부터 예정된 해넘이 행사인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용고타고 행사는 새해 시작에 맞춰 북을 치는 행사로 서울의 제야의 종 행사와 같은 격입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후 3년 만에 전면 취소된 것입니다. 제주시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표하고 생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새해맞이 축제인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도 취소됐습니다. 새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맨몸으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이 축제도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취소됐다고 담당자는 전했습니다.
제주 대표 해돋이 명소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성산일출축제 역시 이날 전면 취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등 제주도 내 사설 관광지에서 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가수 공연 등도 열리지 않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자치도의회 본관 1층 대회의실에는 이번 참사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는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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