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보다 과일 선물 세트”.. 귤·배도 인기 상위권
5만 원 이하 상품 선호↑.. 대형마트 ‘가성비 전략’ 강화
귀성 비율 작년과 비슷, 구매 시기 ‘일주일 전’이 최다
설 명절 선물 시장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고물가시대를 맞아 ‘명절엔 소고기’라는 고정관념은 무너지고,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우선시하면서 과일 선물 세트를 선택하는 모습입니다.
사과나 귤, 배 등 과일류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명절 선물 트렌드도 실속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8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를 통해 ‘설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과일 선물 세트의 급부상은 이미 지난 추석부터 예견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고기가 오랫동안 1위를 지켜왔던 게,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과일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도 5만 원 이하의 다양한 과일 세트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43%가 1개당 선물 세트 구매 예산을 5만 원 이하로 정한다고 답하면서, 경제적인 소비 트렌드도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구매 패턴 변화.. “대형마트·온라인 중심”
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 선물 세트 구매처로 대형마트가 74.1%로 나타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온라인과 재래시장 순이었습니다. 이는 작년 설과 추석에 비해서 대형마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구매 비율이 31.4%로 집계되면서 비대면 쇼핑이 설 명절 풍경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수품 구매처 또한 대형마트(71.5%)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전통시장(37.1%), 중소형 슈퍼마켓(22.8%)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명절 준비에 있어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보입니다.
■ 귀성·성수품 구매 계획 “알뜰 명절 준비”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5.1%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귀성을 포기하거나 미정인 상태였고, 그 이유는 본가 근처 거주(48.8%)와 업무 및 생업(13.3%)이 주로 꼽혔습니다.
성수품 구매 품목은 소고기(25.2%)가 1위를 기록했고 나물류(20.4%)와 사과(10.5%)가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구매 비용은 약 20만 원 선으로 나타났고, 구매 예산에서 축산물이 33%, 과일류가 26%를 차지하면서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올해 설은 예년보다 물량이 풍부한 사과와 소고기 선물 세트를 추천한다”라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혜택을 적극 활용해 알뜰하게 명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설 성수품과 선물세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 ‘카미스(KAM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만 원 이하 상품 선호↑.. 대형마트 ‘가성비 전략’ 강화
귀성 비율 작년과 비슷, 구매 시기 ‘일주일 전’이 최다
aT 제공
설 명절 선물 시장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고물가시대를 맞아 ‘명절엔 소고기’라는 고정관념은 무너지고,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우선시하면서 과일 선물 세트를 선택하는 모습입니다.
사과나 귤, 배 등 과일류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명절 선물 트렌드도 실속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8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를 통해 ‘설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과일 선물 세트의 급부상은 이미 지난 추석부터 예견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고기가 오랫동안 1위를 지켜왔던 게,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과일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도 5만 원 이하의 다양한 과일 세트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43%가 1개당 선물 세트 구매 예산을 5만 원 이하로 정한다고 답하면서, 경제적인 소비 트렌드도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T 제공
■ 구매 패턴 변화.. “대형마트·온라인 중심”
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 선물 세트 구매처로 대형마트가 74.1%로 나타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온라인과 재래시장 순이었습니다. 이는 작년 설과 추석에 비해서 대형마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구매 비율이 31.4%로 집계되면서 비대면 쇼핑이 설 명절 풍경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수품 구매처 또한 대형마트(71.5%)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전통시장(37.1%), 중소형 슈퍼마켓(22.8%)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명절 준비에 있어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보입니다.
■ 귀성·성수품 구매 계획 “알뜰 명절 준비”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5.1%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귀성을 포기하거나 미정인 상태였고, 그 이유는 본가 근처 거주(48.8%)와 업무 및 생업(13.3%)이 주로 꼽혔습니다.
성수품 구매 품목은 소고기(25.2%)가 1위를 기록했고 나물류(20.4%)와 사과(10.5%)가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구매 비용은 약 20만 원 선으로 나타났고, 구매 예산에서 축산물이 33%, 과일류가 26%를 차지하면서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올해 설은 예년보다 물량이 풍부한 사과와 소고기 선물 세트를 추천한다”라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혜택을 적극 활용해 알뜰하게 명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설 성수품과 선물세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 ‘카미스(KAM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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