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주도.. 수도권 하락세 뚜렷
매매 –0.04%·전세 17개월 연속 상승
아파트 매매 시장이 연초부터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신 가격대가 오르나 싶던 서울조차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전세가격은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경기(-0.08%)와 인천(-0.07%)은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0.03%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07%로 더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세종(-0.16%), 충북(-0.14%), 대구(-0.12%), 대전(-0.12%) 등 주요 지역에서 두드러진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14곳, 보합 2곳, 상승한 지역은 단 1곳(울산 0.06%)에 그쳤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 “전세는 계속 오른다”.. 전세가 상승세 속 서울 0.03% 상승
매매가격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습니다. 서울은 0.03%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을 이끌었고,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은 보합세(0.00%)에 머물렀으며, 지방 주요 도시들 역시 큰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하락 지역으로는 인천(-0.02%)과 대구(-0.01%)가 꼽혔으며 상승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수요 위축”.. 대출 규제 완화 필요성 대두
부동산R114 측은 “올해도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이 매매시장 냉각을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주요 시세를 이끄는 서울의 매매거래량이 월간 기준 3,000건 수준으로 축소된 점을 주목하면서, 거래량 지표를 통한 시장 변화의 선제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대출 여건 완화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시장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현재 매매·전세 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면서, 단기적인 거래 활성화 대책도 제안했습니다.
■ 제주 ‘보합세’.. “지난해 상승세 꺾여”
지난해 12월 0.02% 상승했던 제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보합세(0.00%)에 머물렀습니다. 전세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 역시 전반적인 매매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관광객 유입 둔화와 지역 경제 여건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대출 규제가 만든 역전 현상’.. 전망은?
현재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세가 멈춘 상황에서, 시장의 초점은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가 장기화되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출 규제를 다소 완화하고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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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0.04%·전세 17개월 연속 상승
아파트 매매 시장이 연초부터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신 가격대가 오르나 싶던 서울조차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전세가격은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경기(-0.08%)와 인천(-0.07%)은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0.03%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07%로 더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세종(-0.16%), 충북(-0.14%), 대구(-0.12%), 대전(-0.12%) 등 주요 지역에서 두드러진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14곳, 보합 2곳, 상승한 지역은 단 1곳(울산 0.06%)에 그쳤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 “전세는 계속 오른다”.. 전세가 상승세 속 서울 0.03% 상승
매매가격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습니다. 서울은 0.03%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을 이끌었고,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은 보합세(0.00%)에 머물렀으며, 지방 주요 도시들 역시 큰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하락 지역으로는 인천(-0.02%)과 대구(-0.01%)가 꼽혔으며 상승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수요 위축”.. 대출 규제 완화 필요성 대두
부동산R114 측은 “올해도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이 매매시장 냉각을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주요 시세를 이끄는 서울의 매매거래량이 월간 기준 3,000건 수준으로 축소된 점을 주목하면서, 거래량 지표를 통한 시장 변화의 선제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대출 여건 완화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시장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현재 매매·전세 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면서, 단기적인 거래 활성화 대책도 제안했습니다.
■ 제주 ‘보합세’.. “지난해 상승세 꺾여”
지난해 12월 0.02% 상승했던 제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보합세(0.00%)에 머물렀습니다. 전세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 역시 전반적인 매매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관광객 유입 둔화와 지역 경제 여건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대출 규제가 만든 역전 현상’.. 전망은?
현재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세가 멈춘 상황에서, 시장의 초점은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가 장기화되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출 규제를 다소 완화하고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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