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저녁 / 제주항 6부두
해경이 5톤 화물차에 올라탑니다.
가득 쌓인 상자 뒤로, 숨어 있는 사람들이 무더기 확인됩니다.
해경
"(11명?) 보이는 것만 11명입니다."
제주항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로 차량에 숨은 이들이 확인된 겁니다.
모두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들인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완도행 선박에 몰래 탑승을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어플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일자리를 소개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관광객 신분으로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는데,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집단으로 사라진 베트남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불법 도외 이탈을 시도한 혐의로 이들 1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도운 40대 한국인 운반책 1명도 입건했습니다.
고근표 / 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지난해부터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불법 이동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관련 운반 알선 전문 조직과 해외 브로커 가담 등 범죄가 지능적이고 조직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재작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무단 이탈을 시도하다 해경에 붙잡힌 외국인은 모두 20여 명.
최근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잠적한 베트남인 38명 등 적발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제주를 무단 이탈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이들 12명을 제주특별법 등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무사증 제도의 허점을 노린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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