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역설, 국민 42% ‘집에서 쉰다’ 선택
명절의 설렘이 퇴색되고 있습니다.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에도 국민 42%가 설 연휴 동안 ‘집에서 휴식’을 선택해, 제주도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10명 중 1명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얼어붙은 경제와 변화하는 명절 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23일 발표한 설 연휴 여론조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변화한 명절 풍경은 개인적 선택에서 나아가, 경제와 관광업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설 연휴 계획.. 10명 중 7명 ‘집에서 쉬거나 고향 방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6%가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쉴 예정’이라고 답하며 명절의 본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어 ‘고향(본가)에 방문할 예정’(35.3%)과 ‘미정’(17.0%)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대다수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고향을 찾는 셈입니다.
특히 연휴 기간에도 출근하거나 업무를 할 예정이라는 응답(7.0%)도 눈에 띄면서, 장기화된 경제 침체 속에서의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 제주도, 여전한 인기 속에서도 ‘불안감’ 커져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전체 16.8%에 그쳤습니다. ‘국내 여행’(12.2%)을 계획하거나 ‘해외 여행’(4.6%) 비중도 많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그나마 국내 여행지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보였다고 하지만, 여행 수요 감소라는 큰 흐름 속에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 가족(63.8%)과 함께 힐링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숙박 시설로는 ‘호텔’(53.3%)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행 수요 감소는 지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는 국내외 여행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지만, 그 숫자 자체는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임시공휴일 효과, 제주에도 빛과 그림자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설 연휴와 맞물려 국내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44.8%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36.0%는 ‘보통’이라고 응답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19.2%로 나타났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응답자 43.6%가 ‘1월 27일 하루만 휴무’를 계획했고, 27.8%는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연장된 휴가를 계획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 명절과 휴식의 경계.. 제주 관광의 생존 전략은?
이번 설 연휴 여론조사는 명절의 의미와 국민 정서를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집콕’을 선택한 대다수 소비자, 줄어드는 여행객, 그리고 제주 관광업계 위기감은 명절 풍경의 변화가 그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명절을 둘러싼 여행 트렌드 변화가 가파르다”라면서, “제주는 전통적인 매력뿐 아니라 현대적인 관광 트렌드에 맞춘 경쟁력 재정비가 시급해진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변화하는 명절 문화 속에서 제주가 그 매력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지속 가능한 전략 고민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절의 설렘이 퇴색되고 있습니다.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에도 국민 42%가 설 연휴 동안 ‘집에서 휴식’을 선택해, 제주도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10명 중 1명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얼어붙은 경제와 변화하는 명절 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23일 발표한 설 연휴 여론조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변화한 명절 풍경은 개인적 선택에서 나아가, 경제와 관광업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설 연휴 계획.. 10명 중 7명 ‘집에서 쉬거나 고향 방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6%가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쉴 예정’이라고 답하며 명절의 본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어 ‘고향(본가)에 방문할 예정’(35.3%)과 ‘미정’(17.0%)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대다수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고향을 찾는 셈입니다.
특히 연휴 기간에도 출근하거나 업무를 할 예정이라는 응답(7.0%)도 눈에 띄면서, 장기화된 경제 침체 속에서의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 제주도, 여전한 인기 속에서도 ‘불안감’ 커져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전체 16.8%에 그쳤습니다. ‘국내 여행’(12.2%)을 계획하거나 ‘해외 여행’(4.6%) 비중도 많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그나마 국내 여행지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보였다고 하지만, 여행 수요 감소라는 큰 흐름 속에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 가족(63.8%)과 함께 힐링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숙박 시설로는 ‘호텔’(53.3%)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행 수요 감소는 지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는 국내외 여행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지만, 그 숫자 자체는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임시공휴일 효과, 제주에도 빛과 그림자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설 연휴와 맞물려 국내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44.8%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36.0%는 ‘보통’이라고 응답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19.2%로 나타났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응답자 43.6%가 ‘1월 27일 하루만 휴무’를 계획했고, 27.8%는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연장된 휴가를 계획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 명절과 휴식의 경계.. 제주 관광의 생존 전략은?
이번 설 연휴 여론조사는 명절의 의미와 국민 정서를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집콕’을 선택한 대다수 소비자, 줄어드는 여행객, 그리고 제주 관광업계 위기감은 명절 풍경의 변화가 그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명절을 둘러싼 여행 트렌드 변화가 가파르다”라면서, “제주는 전통적인 매력뿐 아니라 현대적인 관광 트렌드에 맞춘 경쟁력 재정비가 시급해진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변화하는 명절 문화 속에서 제주가 그 매력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지속 가능한 전략 고민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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