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정부 협의해 정한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지만 '무안공항 참사' 논란도
콘크리트 둔덕 등 원인 지목돼[댓글뒤끝은 댓글에 답하는 코너입니다. 댓글을 통해 기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파보겠습니다. 마음을 울리거나 ‘아차!’ 싶은 댓글도 기다립니다.]
“제주항공 참사가 아니래도 왜 제주항공 참사로 기사를 쓰냐” “제주항공 사고가 아니라 무안공항 조류참사이구먼” “무안참사지 제주항공 이러고 있네”
여객기 참사 관련 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댓글이 참사 ‘명칭’ 논란입니다. 주요 논란거리는 ‘제주항공 참사’냐 ‘무안공항 참사’인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에 정부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공식 명칭으로 정했습니다. 또 참사에 항공사나 항공편명을 명칭에 넣어 온 국제적인 관행도 있긴 합니다.
반면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에 무안공항을 참사 명칭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댓글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사로 179명이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이런 명칭 논란이 또 다른 상처를 줄까 우려됩니다.
■ 공식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정부는 일찌감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이나 유튜브 채널에선 무안공항을 넣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며 유가족과 협의해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무안지역에서 나오는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참사 명칭에 지역명을 넣지 않은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관행에 따라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도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불립니다.
항공운항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명칭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 사고 원인 아직인데.. “원인은 무안공항에 있다”
“사고의 원인은 제주항공이 아니라 무안에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 철새 도래지에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때문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런 주장이 담긴 댓글이 달렸습니다. 사고 원인이 무안공항의 환경, 구조물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잘못은 제주항공에 있지 않다는 반응이 담긴 댓글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안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댓글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안공항을 건설할 당시 정권, 정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간조종사협회 측에서는 “여객기가 방위각을 세운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것을 무안공항 사고로 부르는게 어색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또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도 향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나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당연히 사고의 원인이 규명돼야 그에 따른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라며 명칭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지만 '무안공항 참사' 논란도
콘크리트 둔덕 등 원인 지목돼[댓글뒤끝은 댓글에 답하는 코너입니다. 댓글을 통해 기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파보겠습니다. 마음을 울리거나 ‘아차!’ 싶은 댓글도 기다립니다.]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제주항공 참사가 아니래도 왜 제주항공 참사로 기사를 쓰냐” “제주항공 사고가 아니라 무안공항 조류참사이구먼” “무안참사지 제주항공 이러고 있네”
여객기 참사 관련 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댓글이 참사 ‘명칭’ 논란입니다. 주요 논란거리는 ‘제주항공 참사’냐 ‘무안공항 참사’인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에 정부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공식 명칭으로 정했습니다. 또 참사에 항공사나 항공편명을 명칭에 넣어 온 국제적인 관행도 있긴 합니다.
반면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에 무안공항을 참사 명칭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댓글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사로 179명이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이런 명칭 논란이 또 다른 상처를 줄까 우려됩니다.

제주공항 로컬라이저 시설
■ 공식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정부는 일찌감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이나 유튜브 채널에선 무안공항을 넣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며 유가족과 협의해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무안지역에서 나오는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참사 명칭에 지역명을 넣지 않은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관행에 따라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도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불립니다.
항공운항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명칭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공항 로컬라이저 시설
■ 사고 원인 아직인데.. “원인은 무안공항에 있다”
“사고의 원인은 제주항공이 아니라 무안에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 철새 도래지에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때문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런 주장이 담긴 댓글이 달렸습니다. 사고 원인이 무안공항의 환경, 구조물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잘못은 제주항공에 있지 않다는 반응이 담긴 댓글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안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댓글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안공항을 건설할 당시 정권, 정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민간조종사협회 측에서는 “여객기가 방위각을 세운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것을 무안공항 사고로 부르는게 어색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또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도 향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나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당연히 사고의 원인이 규명돼야 그에 따른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라며 명칭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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