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코앞인데, 혹한에 생육 ‘비상’".. 가격 폭등 ‘신호탄?’
‘범제주농협 재해대책상황실’ 가동, 주산지 피해 대응 총력
# 제주 월동무 주산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한파 속 대설까지 겹치면서 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입니다. 기온이 섭씨 0℃ 이하로 떨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 월동무는 특히 저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낮아, 농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한파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을 위해 지난 3일부터 ‘범제주농협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6일 성산·구좌 지역의 월동무 포전을 직접 점검하며 작황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지속된 강추위와 대설로 인해 언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피해 상황을 신속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 “출하 코앞인데”.. 농가, 한파와의 사투
이번 한파는 그저 춥기만 한게 아닙니다. 고지대, 수확이 지연된 농가들은 한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부 농가에서는 피해를 우려해 조기 수확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숙한 작황’ 상태입니다. 한 재배농가는 “무가 아직 충분히 자라지 못했지만, 한파 피해를 피하고자 어쩔 수 없이 수확을 앞당기고 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영하 기온이 50시간 이상 지속되면 언 피해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라며, “특히 해발 100m 이상의 고지대 농가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가격 폭등 가능성.. 장바구니 물가도 ‘살얼음판’
제주는 전국 월동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입니다. 만약 대규모 한파 피해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월동무를 포함한 겨울 채소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도 월동무 가격은 평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상태로 파악됩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언 피해 여부는 최소 7~15일간 생육 상태를 지켜본 이후에 판단할 수 있다”라며,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생육 촉진과 방제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한파가 단순히 냉해로 끝날지, 전국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농민들의 노력과 대처가 이러한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파가 남긴 흔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우일 본부장은 “농가 재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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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제주농협 재해대책상황실’ 가동, 주산지 피해 대응 총력

6일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눈 속에서 월동무 수확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있다. 사진은 잘린 월동무 내부를 확인하는 모습. (제주농협 제공)
# 제주 월동무 주산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한파 속 대설까지 겹치면서 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입니다. 기온이 섭씨 0℃ 이하로 떨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 월동무는 특히 저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낮아, 농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한파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을 위해 지난 3일부터 ‘범제주농협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6일 성산·구좌 지역의 월동무 포전을 직접 점검하며 작황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지속된 강추위와 대설로 인해 언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피해 상황을 신속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 “출하 코앞인데”.. 농가, 한파와의 사투
이번 한파는 그저 춥기만 한게 아닙니다. 고지대, 수확이 지연된 농가들은 한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부 농가에서는 피해를 우려해 조기 수확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숙한 작황’ 상태입니다. 한 재배농가는 “무가 아직 충분히 자라지 못했지만, 한파 피해를 피하고자 어쩔 수 없이 수확을 앞당기고 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영하 기온이 50시간 이상 지속되면 언 피해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라며, “특히 해발 100m 이상의 고지대 농가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6일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월동무 밭을 찾아 언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가격 폭등 가능성.. 장바구니 물가도 ‘살얼음판’
제주는 전국 월동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입니다. 만약 대규모 한파 피해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월동무를 포함한 겨울 채소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도 월동무 가격은 평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상태로 파악됩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언 피해 여부는 최소 7~15일간 생육 상태를 지켜본 이후에 판단할 수 있다”라며,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생육 촉진과 방제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한파가 단순히 냉해로 끝날지, 전국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농민들의 노력과 대처가 이러한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파가 남긴 흔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우일 본부장은 “농가 재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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