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전망치 113.5, 1년 만에 ‘최고’.. 부도 ’도미노‘ 현실화
“수요 실종, 분양 악화”.. 집값 하락에 공급 붕괴 우려도
아파트 분양시장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분양 전망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는 지난달 급락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미분양 물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악성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 전국 분양전망지수 75.4..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일 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2025년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는 75.4로 전월(71.4)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0.2p 하락한 76.6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4.8p 상승한 75.1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7.1, 2.4p↓)과 경기(66.7, 0.9p↓)가 떨어졌지만, 인천(76.0, 2.7p↑)은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방에서는 광주(80.0, 13.3p↑), 전남(75.0, 12.5p↑), 대구(76.2, 12.2p↑), 충남(77.8, 11.1p↑), 제주(80.0, 7.8p↑) 등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등이 근본적인 회복이 아니라, 지난달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선(100.0)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특히, 비상계엄 이후 급등한 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을 올려 아파트 분양 사업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악성 미분양’ 10년 만에 최악.. 미분양 전망지수 113.5로 급등
가장 심각한 문제는 쌓여가는 미분양 물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3.5로 전월(102.8) 대비 10.7p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1월(115.7)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악성 미분양’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만 1,480기구로 집계되며 2014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지방 물량으로, 자금 경색으로 인해 분양을 미루는 사업장이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6개 단지, 총 1만 2,6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수준 감소했습니다.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지만, 미분양 증가로 인해 시장에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건설사 부도 도미노.. “공급 위축, 시장 불안정성 커질 것”
악화되는 시장 환경 속에 신동아건설 등 중견 건설사 부도도 잇따르는 실정입니다. PF(Project Financing) 대출이 막히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급 감소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될 우려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버틸 수 있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는 자금 확보가 어려워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2~3년 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부동산 시장 위기.. ”이제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 건설사 부도, 공급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은 더욱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필요한 것은 모니터링 수준이 아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으로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PF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권과 협력해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건설업계 연쇄 부도를 막고 주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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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실종, 분양 악화”.. 집값 하락에 공급 붕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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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분양 전망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는 지난달 급락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미분양 물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악성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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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분양전망지수 75.4..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일 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2025년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는 75.4로 전월(71.4)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0.2p 하락한 76.6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4.8p 상승한 75.1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7.1, 2.4p↓)과 경기(66.7, 0.9p↓)가 떨어졌지만, 인천(76.0, 2.7p↑)은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방에서는 광주(80.0, 13.3p↑), 전남(75.0, 12.5p↑), 대구(76.2, 12.2p↑), 충남(77.8, 11.1p↑), 제주(80.0, 7.8p↑) 등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등이 근본적인 회복이 아니라, 지난달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선(100.0)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특히, 비상계엄 이후 급등한 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을 올려 아파트 분양 사업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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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미분양’ 10년 만에 최악.. 미분양 전망지수 113.5로 급등
가장 심각한 문제는 쌓여가는 미분양 물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3.5로 전월(102.8) 대비 10.7p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1월(115.7)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악성 미분양’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만 1,480기구로 집계되며 2014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지방 물량으로, 자금 경색으로 인해 분양을 미루는 사업장이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6개 단지, 총 1만 2,6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수준 감소했습니다.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지만, 미분양 증가로 인해 시장에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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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부도 도미노.. “공급 위축, 시장 불안정성 커질 것”
악화되는 시장 환경 속에 신동아건설 등 중견 건설사 부도도 잇따르는 실정입니다. PF(Project Financing) 대출이 막히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급 감소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될 우려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버틸 수 있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는 자금 확보가 어려워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2~3년 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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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 위기.. ”이제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 건설사 부도, 공급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은 더욱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필요한 것은 모니터링 수준이 아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으로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PF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권과 협력해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건설업계 연쇄 부도를 막고 주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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