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제주에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12일) 쿠팡에 따르면 제주의 와우회원은 로켓프레시 냉장·냉동 상품을 밤 12시까지 1만 5,000원어치 이상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쿠팡은 200억 원을 들여 제주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물류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제주에 새벽 배송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유통 기업은 쿠팡이 처음입니다.

2020년 쿠팡의 로켓 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도내 와우회원은 공산품 등 생활필수품을 주문 다음 날 받았는데, 앞으로는 신선식품도 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쿠팡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비롯한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시작으로 도내 전반으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확대하면서 향후 당일 배송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무료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주요 신선식품 종류는 400여 종입니다.

앞으로 신선식품 주문 가능 품목은 1,700여 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면 등 상온식품과 생활주방용품, 가전·뷰티·문구류 같은 일반 상품 8,000여 종도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어 전체 서비스 상품은 1만여 종이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 종류를 다변화할 방침입니다.


쿠팡은 지난해 초부터 제주시 애월읍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물류 시설을 운영하면서 최근까지 신선식품 보관이 가능한 저온 냉장·냉동 시설과 설비를 추가로 마련했습니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해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 시설로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합니다.

과거 제주 지역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택배 수령까지 3∼4일에서 일주일까지 소요됐습니다.

제주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3배 이상으로 도내 이동 거리가 긴 데다 산악·어촌 지역은 거주지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부족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무료 새벽 배송 서비스로 제주지역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은 고물가 부담을 덜어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 농축산어가와 중소 식품 제조업체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윈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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