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2년 만에 최저 ‘뚝’
“시장 불안, 지방은 반등?”.. 잔금도 막혀
“거래 발 묶였다”.. 매매·입주 ‘동반 위기’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거래 절벽으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입주가 늦어지고, 잔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시장 불안이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은 대출 규제 완화와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75.8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p)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1.4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 입주전망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도권과 서울은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평균 입주전망지수는 75.6으로 1월보다 7.2p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2.2p 하락한 69.8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9.3p 상승하며 76.9를 기록,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집이 안 팔려”... 거래 수요 없어, 실수요자 “발 동동”
서울 등지 아파트 입주전망이 악화한 가장 큰 이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꼽혔습니다. 조사 결과,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는 전월 대비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잔금 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의 입주전망 악화가 주택시장 전반의 침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입주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웃돌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제는 70선까지 추락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크다”라며,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 지방 ‘반등’.. “하지만, 지속될까?”
수도권과 서울이 하락한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일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대구(83.3, +15.3p), 대전(72.7, +11.6p), 울산(75.0, +13.9p) 등 주요 광역시가 전달에 비해 1월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제주도 81.8로 전달보다 2.9p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에 대한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된 것과 최근 두 달간의 낙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정치적 불안 요소와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반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내다봤습니다.
■ “대출규제 완화 없이는 실수요 회복 어려워”
실제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는 대출 규제가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이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한도를 월별, 심지어 일별로 조정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대출 규제 완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러다 주택 시장, 더 깊은 침체로?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이 70선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매 거래가 막히면서 실수요자들의 입주 지연 문제가 심화되고,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방의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주택 시장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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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지방은 반등?”.. 잔금도 막혀
“거래 발 묶였다”.. 매매·입주 ‘동반 위기’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거래 절벽으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입주가 늦어지고, 잔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시장 불안이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은 대출 규제 완화와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75.8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p)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1.4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 입주전망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도권과 서울은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평균 입주전망지수는 75.6으로 1월보다 7.2p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2.2p 하락한 69.8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9.3p 상승하며 76.9를 기록,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집이 안 팔려”... 거래 수요 없어, 실수요자 “발 동동”
서울 등지 아파트 입주전망이 악화한 가장 큰 이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꼽혔습니다. 조사 결과,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는 전월 대비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잔금 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의 입주전망 악화가 주택시장 전반의 침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입주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웃돌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제는 70선까지 추락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크다”라며,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 지방 ‘반등’.. “하지만, 지속될까?”
수도권과 서울이 하락한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일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대구(83.3, +15.3p), 대전(72.7, +11.6p), 울산(75.0, +13.9p) 등 주요 광역시가 전달에 비해 1월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제주도 81.8로 전달보다 2.9p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에 대한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된 것과 최근 두 달간의 낙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정치적 불안 요소와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반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내다봤습니다.
■ “대출규제 완화 없이는 실수요 회복 어려워”
실제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는 대출 규제가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이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한도를 월별, 심지어 일별로 조정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대출 규제 완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러다 주택 시장, 더 깊은 침체로?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이 70선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매 거래가 막히면서 실수요자들의 입주 지연 문제가 심화되고,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방의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주택 시장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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