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관광, 선언만으론 부족해”..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기업·기관의 실질적 참여 절실
# 관광은 모두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배타적입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처럼 이동과 접근에 제약이 있는 관광 취약계층에게 여행은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제주가 ‘무장애 관광’을 선언하고, 오는 4월 ‘열린 관광 페스타’를 개최합니다. 관광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제주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과연 선언만으로 충분할까?
제주관광공사가 이번 행사를 앞두고 기업과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여주기식 ESG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홍보성 이벤트로 그칠 것인지 이번 행사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무장애 관광,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때”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월 21일까지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에 함께할 기업과 기관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쇼핑, 교통, 숙박, 식음료, 체험,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서비스를 지원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섭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무장애 여행주간’을 운영하며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11일간 이어진 행사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한정된 기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며 “‘열린 관광 페스타’가 제주를 ‘진짜 열린 관광지’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ESG, 선언에서 실천으로.. “기업들의 태도가 갈린다”
사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전략의 중심에 자리 잡았지만, ‘사회적 가치’는 여전히 마케팅 수단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제주도의 무장애 관광 선언은 기업들에게 ESG의 ‘S’를 실천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 방식으로, 할인 혜택 제공 수준에 머물게 아니라 장애인과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과 정보 접근에 제약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근본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무장애 관광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려면, 기업들은 단기 홍보 효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 고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 편의 시설 확충, 장애 친화적 관광 콘텐츠 개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열린 관광’이 단순한 ESG 홍보 수단으로 소비될 것인지, 아니면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결국 기업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며 “이번 ‘열린 관광 페스타’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천 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광이 진정한 ‘모두의 권리’가 되기 위해서는 선언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라면서,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갔다. 사회적 책임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될 때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열린 관광 페스타’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관광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포용적인 관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열립니다. 열린 관광 콘서트(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관광 취약계층 초청 제주 여행, 기업·기관 연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참여 기업과 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제주 공식 관광 정보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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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워킹 (제주관광공사 제공)
# 관광은 모두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배타적입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처럼 이동과 접근에 제약이 있는 관광 취약계층에게 여행은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제주가 ‘무장애 관광’을 선언하고, 오는 4월 ‘열린 관광 페스타’를 개최합니다. 관광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제주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과연 선언만으로 충분할까?
제주관광공사가 이번 행사를 앞두고 기업과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여주기식 ESG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홍보성 이벤트로 그칠 것인지 이번 행사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무장애 관광,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때”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월 21일까지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에 함께할 기업과 기관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쇼핑, 교통, 숙박, 식음료, 체험,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서비스를 지원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섭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무장애 여행주간’을 운영하며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11일간 이어진 행사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한정된 기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며 “‘열린 관광 페스타’가 제주를 ‘진짜 열린 관광지’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제주관광공사 제공)
■ ESG, 선언에서 실천으로.. “기업들의 태도가 갈린다”
사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전략의 중심에 자리 잡았지만, ‘사회적 가치’는 여전히 마케팅 수단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제주도의 무장애 관광 선언은 기업들에게 ESG의 ‘S’를 실천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 방식으로, 할인 혜택 제공 수준에 머물게 아니라 장애인과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과 정보 접근에 제약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근본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무장애 관광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려면, 기업들은 단기 홍보 효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 고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 편의 시설 확충, 장애 친화적 관광 콘텐츠 개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열린 관광’이 단순한 ESG 홍보 수단으로 소비될 것인지, 아니면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결국 기업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며 “이번 ‘열린 관광 페스타’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천 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광이 진정한 ‘모두의 권리’가 되기 위해서는 선언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라면서,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갔다. 사회적 책임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될 때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열린 관광 페스타’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관광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포용적인 관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열립니다. 열린 관광 콘서트(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관광 취약계층 초청 제주 여행, 기업·기관 연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참여 기업과 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제주 공식 관광 정보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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