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어제(24일) 오후 5시 30분쯤
제주도내 한 호텔로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가고, 소방차도 도착합니다.
가상 화폐를 사러 호텔로 들어간 지인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호텔 객실에선 흉기에 찔려 숨진 30대 중국인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사건 현장에서 40㎞나 떨어진 성산파출소에선 30대 중국인 여성이 사람을 찔렀다며 갑자기 자수했습니다.
권민지 기자
"피의자인 중국인 여성은 이곳 파출소에서 범행을 자백했는데 가방 속에선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호텔 내부 CCTV를 확인해 봤더니, 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가방을 중국인 남성이 가져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호텔 카지노에 있던 6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제주공항에서 출국하려던 30대 중국인 남녀도 가까스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인 사이로,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수한 중국인 여성은 가상 화폐 거래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가 갖고 있던 8,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정황을 확인하고, 가상 화폐 환전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만진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신고자의 신고 내용 그리고 진술과 피의자들의 각자의 진술이 서로 달라서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증거를 수집을 해서 이 범행의 동기와 목적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가상 화폐 거래 상황,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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