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기념식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일제의 탄압에 맞서 싸운 애국선열들.
그날의 함성은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외침이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3·1절은 어느덧 106주년을 맞았는데요.
독립운동의 의지를 불태웠던 그날의 되새기며 역사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해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 제주 섬에 울려 퍼지는 "만세" 함성
애국선열들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은 제주도민들의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1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기념식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재건의 여정,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제주의 모습을 다채로운 기념행사로 선보입니다.
먼저 제주시와 서귀포시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 공연으로 막을 올리고, 이어 제주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지사와 어린이들의 세대 간 만남이 이뤄집니다.
또 제주를 빛낸 양효진 선수와 강 애국지사의 후손, 강혜선 도 광복회 지부장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 3.1 항일운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마지막 참석자의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 삼창 등으로 기념식은 끝을 맺습니다.
기념식에 앞서 조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신촌초등학교에서 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만세 대행진과 애국선열 추모탑 참배 등 행사도 진행됩니다.
제주항일기념관
■ 제주인의 독립 발자취를 한자리에
제주인의 독립에 대한 발자취를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항일기념관입니다.
항일기념관 내 모든 전시물들은 자료 고증을 거쳐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됐습니다.
제1전시실에서는 항일운동사 연표와 일제 침탈의 기록, 제주 의병운동 등의 내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에는 조천 3·1만세운동과 항일 애국지사 고문 장면, 제주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백응선 묘비 등과 관련한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로비 1층에서는 오는 5월 18일까지 운영되는 '2025 제주의 독립운동가' 기획 전시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애국열사 위패가 있는 창열사를 비롯해 애국선열 추모탑과 3·1 독립만세 운동 기념탑,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도 조성돼 있습니다.
항일기념관은 3·1절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항일 기념관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독립운동가 블록 만들기, 무궁화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타투 스티커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법정사 (사진, 비짓제주)
■ 제주 최초 무장 항일운동 유적지
제주 최초이자 1910년대 종교계가 주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이 일어난 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시 도순동 해발 680m 지점에 있는 법정사입니다.
3·1운동보다 5개월 앞선 1918년 10월 7일 승려를 중심으로 신도와 민간인 등 700여 명이 이곳에서 단체로 무장을 하고 일제의 탄압에 맞섰습니다.
이들은 이틀간의 항거를 벌인 끝에 결국 일제에 제압됐습니다.
이 항일운동은 민족 항일의식을 확산시키는 신호탄이 돼 조천 만세운동과 제주해녀 항일운동으로 이어졌고, 3·1운동 등 전국적인 항일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항일지사들의 체포와 동시에 법정사는 일본 순사들에 의해 불태워졌고, 지금은 축대 등 일부 건물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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