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무역장벽·경쟁 격화.. 5% 성장도 버거운 ‘생존 모드’ 돌입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 수출전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기업 10곳 중 4곳이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고, 5% 이상 성장 가능성을 점친 곳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고환율, 무역장벽,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중견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38.7%가 “올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61.3%였지만, 이들 중에서도 31.4%는 “증가 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장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신규 시장 개척도 난항.. “계획조차 못 세웠다”
수출 다변화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중견기업의 59.3%는 “올해 신규 국가 진출 계획이 없다”라고 답해 수출 산업의 성장 동력이 둔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대상국 비중을 보면 미국(51.9%)과 중국(44.4%)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28.8%), 베트남(27.9%)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주요 수출국에서도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강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고환율 부담 가중.. 수익성 위협
환율 부담 역시 중견기업들의 수출에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적정 원·달러 환율로 ‘1,375~1,400원’을 꼽았지만, 실제 원·달러 환율은 1,460원을 웃돌며 기업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균 환율(1,364원)과 비교하면 수출기업들이 예상보다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수출 걸림돌? “경쟁 심화·무역장벽·물류 불안정”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 및 글로벌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및 행정 문제(17.5%) △현지 유통·물류 불안정(15.6%) 등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EU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중견기업들이 맞닥뜨릴 수출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도 어렵지만, 신규 시장 진입은 더더욱 힘들다”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였습니다.
■ “금융 지원·관세 인하 필요".. 실효적 대책 요구”
그렇다면 중견기업들은 어떤 대책을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할까?
조사 결과, 중견기업들의 54.5%가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어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들의 수출 의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정책 당국이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 관련 규제 완화, 관세 인하 등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 수출전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기업 10곳 중 4곳이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고, 5% 이상 성장 가능성을 점친 곳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고환율, 무역장벽,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중견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38.7%가 “올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61.3%였지만, 이들 중에서도 31.4%는 “증가 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장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신규 시장 개척도 난항.. “계획조차 못 세웠다”
수출 다변화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중견기업의 59.3%는 “올해 신규 국가 진출 계획이 없다”라고 답해 수출 산업의 성장 동력이 둔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대상국 비중을 보면 미국(51.9%)과 중국(44.4%)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28.8%), 베트남(27.9%)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주요 수출국에서도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강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고환율 부담 가중.. 수익성 위협
환율 부담 역시 중견기업들의 수출에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적정 원·달러 환율로 ‘1,375~1,400원’을 꼽았지만, 실제 원·달러 환율은 1,460원을 웃돌며 기업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균 환율(1,364원)과 비교하면 수출기업들이 예상보다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수출 걸림돌? “경쟁 심화·무역장벽·물류 불안정”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 및 글로벌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및 행정 문제(17.5%) △현지 유통·물류 불안정(15.6%) 등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EU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중견기업들이 맞닥뜨릴 수출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도 어렵지만, 신규 시장 진입은 더더욱 힘들다”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였습니다.

■ “금융 지원·관세 인하 필요".. 실효적 대책 요구”
그렇다면 중견기업들은 어떤 대책을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할까?
조사 결과, 중견기업들의 54.5%가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어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들의 수출 의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정책 당국이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 관련 규제 완화, 관세 인하 등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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