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 오늘(6일) 오후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하루 40편 가까운 국제선을 통해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국내 마약 유입 경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난달 말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말레이시아 국적 40대 A 씨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세관 적발 당시 A 씨의 가방에선 2kg의 필로폰이 발견됐는데, 이는 약 7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 70억 원 상당으로 일부는 특수 제작된 과자 봉지에 숨겨져 있었는데, 하마터면 제주에 막대한 양의 마약이 풀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제주를 통한 마약 유통 시도가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제주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52건으로 팬데믹 이후에는 사람을 통한 밀수 시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단속이 강화되자 무사증으로 쉬운 입국이 가능한 제주가 표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제주세관에서도 이달 초부터 마약류 반입 집중 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다른 지역 세관에 지원요청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제주가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 마약 사범들에게 우회적인 통로로서 사용이 되고 있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 같은 경우는 무사증 제도가 있고 하니까.."
제주가 국내 마약 유통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선제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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