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봄기운이 성큼 다가오면서 나들이 계획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최근 제주관광공사에서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도민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를 나눠 발표한 것인데요.
제주에 사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붐 비는 관광지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분석에 사용된 위치 데이터만 무려 1,500만 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토대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제주도 하면 오름이지"...도민·관광객 선호 기준은 '난이도'
제주도 내 오름 360여 곳 중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과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이었습니다. 함덕에 있는 서우봉도 꼽혔습니다.
금오름(금악오름)은 등반로가 비교적 가파르지만 길지 않아 금방 정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정산엔 분화구가 있고 그 가운데엔 연못(화구호)이 있는데 포토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새별오름은 특히 가을에 아름다운 절경을 뽐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억새가 은빛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비양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름들의 공통점은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이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높이가 낮아 오르기 쉽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반면, 제주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 다랑쉬오름 등 비교적 등반 난이도가 높은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큰노꼬메오름은 해발 800m 높이의 가파른 산세를 가진 대형 오름입니다. 오름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가팔라지지만, 중간에 쉼터가 있어 쉬었다 가면 됩니다.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크기가 크고 위엄 있는 산세가 가파른 오름으로 유명합니다. 주로 등산을 목적으로 도민들이 찾는 오름입니다.
■ 관광객 '핫한' 해변...도민은 '조용한' 포구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변은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 동쪽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제주 대표 해변 중 한 곳입니다.
여름철이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도 북적이는 '핫플'이기도 합니다. 물이 맑고 얕기로 유명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음악과 함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스테핑스톤 페스티벌도 매해 열립니다.
협재해수욕장 역시 제주 서쪽은 대표하는 '핫한' 해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함덕과 마찬가지로 에메랄드빛 물결을 자랑합니다. 해변 앞에 '비양도'가 떠 있는 모습도 멋진데, 특히 비양도와 바다가 어우러진 일몰 풍경이 유명합니다.
반면, 제주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 강정포구, 남원포구 등 비교적 한적한 포구나 접근성이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삼양해수욕장은 제주시내권에 있는 해변으로 검은 모래가 유명해, 도민들이 모래찜질을 하러 찾는 곳으로 각광받습니다.
■ 산림욕·드라이브코스 취향도 달라
휴양림이나 공원 등 산림욕을 하기 위한 장소로 관광객들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등 제주스러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선호했습니다.
비자림은 수백 년 된 비자나무들가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숲입니다. 사려니숲길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길로 여름에도 숲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민들의 경우, 한라수목원이나 제주신산공원 등 주거 생활권에서 가까운 장소로 많은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선호하는 드라이브코스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우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도로는 신창 풍차해안도로와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가 꼽혔습니다.
한 곳은 해안도로를 따라 줄줄이 늘어선 커다란 해상 풍력발전기의 모습들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면, 다른 한 곳은 여러 색깔의 해안가 울타리가 제주바다를 돋보이게 만들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제주도민들은 오라CC입구 벚꽃길, 장전리 왕벚꽃거리 등 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를 주로 찾았습니다.
특히, 이곳들은 벚꽃이 피는 3월 말쯤 사람들이 주로 찾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제주관광공사에서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도민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를 나눠 발표한 것인데요.
제주에 사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붐 비는 관광지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분석에 사용된 위치 데이터만 무려 1,500만 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토대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제주도 하면 오름이지"...도민·관광객 선호 기준은 '난이도'

새별오름(사진, 비짓제주)
제주도 내 오름 360여 곳 중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과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이었습니다. 함덕에 있는 서우봉도 꼽혔습니다.
금오름(금악오름)은 등반로가 비교적 가파르지만 길지 않아 금방 정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정산엔 분화구가 있고 그 가운데엔 연못(화구호)이 있는데 포토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새별오름은 특히 가을에 아름다운 절경을 뽐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억새가 은빛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비양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름들의 공통점은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이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높이가 낮아 오르기 쉽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큰노꼬메오름(사진, 비짓제주)
반면, 제주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 다랑쉬오름 등 비교적 등반 난이도가 높은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큰노꼬메오름은 해발 800m 높이의 가파른 산세를 가진 대형 오름입니다. 오름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가팔라지지만, 중간에 쉼터가 있어 쉬었다 가면 됩니다.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크기가 크고 위엄 있는 산세가 가파른 오름으로 유명합니다. 주로 등산을 목적으로 도민들이 찾는 오름입니다.
■ 관광객 '핫한' 해변...도민은 '조용한' 포구

함덕해수욕장(사진, 비짓제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변은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 동쪽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제주 대표 해변 중 한 곳입니다.
여름철이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도 북적이는 '핫플'이기도 합니다. 물이 맑고 얕기로 유명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음악과 함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스테핑스톤 페스티벌도 매해 열립니다.
협재해수욕장 역시 제주 서쪽은 대표하는 '핫한' 해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함덕과 마찬가지로 에메랄드빛 물결을 자랑합니다. 해변 앞에 '비양도'가 떠 있는 모습도 멋진데, 특히 비양도와 바다가 어우러진 일몰 풍경이 유명합니다.

삼양해수욕장(사진, 비짓제주)
반면, 제주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 강정포구, 남원포구 등 비교적 한적한 포구나 접근성이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삼양해수욕장은 제주시내권에 있는 해변으로 검은 모래가 유명해, 도민들이 모래찜질을 하러 찾는 곳으로 각광받습니다.
■ 산림욕·드라이브코스 취향도 달라

사려니숲길(사진, 비짓제주)
휴양림이나 공원 등 산림욕을 하기 위한 장소로 관광객들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등 제주스러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선호했습니다.
비자림은 수백 년 된 비자나무들가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숲입니다. 사려니숲길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길로 여름에도 숲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민들의 경우, 한라수목원이나 제주신산공원 등 주거 생활권에서 가까운 장소로 많은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선호하는 드라이브코스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신창 풍차해안도로(사진, 비짓제주)
우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도로는 신창 풍차해안도로와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가 꼽혔습니다.
한 곳은 해안도로를 따라 줄줄이 늘어선 커다란 해상 풍력발전기의 모습들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면, 다른 한 곳은 여러 색깔의 해안가 울타리가 제주바다를 돋보이게 만들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제주도민들은 오라CC입구 벚꽃길, 장전리 왕벚꽃거리 등 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를 주로 찾았습니다.
특히, 이곳들은 벚꽃이 피는 3월 말쯤 사람들이 주로 찾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장전리 왕벚꽃거리(사진, 비짓제주)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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