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의 아픔, 시와 노래로 다시 피어나다
제주 4‧3의 상처가 문학으로 피어납니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 시화전이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4‧3 77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시화전은 문학 전시를 넘어,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과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입니다.
■ 절망 속에서 피어난 ‘봄’의 의미
시화전 제목인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은 김승립 시인의 문장에서 따온 것입니다. 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 봄이 되어 살아남고, 기억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의 강덕환, 김경훈, 김수열 시인을 비롯해 김남극, 박남준, 이정록 시인 등 도내·외 73명의 시인이 참여해 4‧3의 아픔을 노래한 시편을 선보입니다.
■ 시와 노래로 기억을 잇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참여 시인들의 시 낭송과 함께 ‘노래하는 모다정’의 특별공연이 펼쳐집니다.
시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이 무대는, 4‧3의 상처를 잊지 않으려는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전국으로 확산된 ‘기억의 공감’
제주작가회의는 2002년부터 매년 4‧3 희생자 추념식 현장에서 시화전을 열어왔습니다.
특히 도내 문학인뿐만 아니라 여수, 대구, 광주 등 타 지역 시인들의 참여 폭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4‧3의 기억이 제주만의 것이 아닌, 전국적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고, 여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문학 기행으로 이어지는 기억의 여정
작가회의는 지난해 진행한 한강 소설 ‘4‧3 문학 기행’을 더욱 확대해, 올해는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4‧3 문학 기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는 도민들이 문학을 통해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아픔을 함께 기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억의 꽃이 피어나는 순간
77년이 지나도 제주 4‧3의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그 아픔을 기록하며, 기억의 꽃을 피우는 길이 되어왔습니다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은 4‧3 희생자들이 어떻게 절망을 딛고 희망의 봄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봄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시의 언어로 전합니다.
아픈 기억을 품고 피어난 작품들은 저마다 4‧3의 의미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켜야 할 현재’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봄은, 이제 우리 모두의 봄이 되었나요?”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3평화공원 (비짓제주)
제주 4‧3의 상처가 문학으로 피어납니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 시화전이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4‧3 77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시화전은 문학 전시를 넘어,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과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입니다.

■ 절망 속에서 피어난 ‘봄’의 의미
시화전 제목인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은 김승립 시인의 문장에서 따온 것입니다. 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 봄이 되어 살아남고, 기억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의 강덕환, 김경훈, 김수열 시인을 비롯해 김남극, 박남준, 이정록 시인 등 도내·외 73명의 시인이 참여해 4‧3의 아픔을 노래한 시편을 선보입니다.
■ 시와 노래로 기억을 잇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참여 시인들의 시 낭송과 함께 ‘노래하는 모다정’의 특별공연이 펼쳐집니다.
시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이 무대는, 4‧3의 상처를 잊지 않으려는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전국으로 확산된 ‘기억의 공감’
제주작가회의는 2002년부터 매년 4‧3 희생자 추념식 현장에서 시화전을 열어왔습니다.
특히 도내 문학인뿐만 아니라 여수, 대구, 광주 등 타 지역 시인들의 참여 폭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4‧3의 기억이 제주만의 것이 아닌, 전국적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고, 여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문학 기행으로 이어지는 기억의 여정
작가회의는 지난해 진행한 한강 소설 ‘4‧3 문학 기행’을 더욱 확대해, 올해는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4‧3 문학 기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는 도민들이 문학을 통해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아픔을 함께 기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억의 꽃이 피어나는 순간
77년이 지나도 제주 4‧3의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그 아픔을 기록하며, 기억의 꽃을 피우는 길이 되어왔습니다
‘스스로 봄이 된 사람들’은 4‧3 희생자들이 어떻게 절망을 딛고 희망의 봄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봄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시의 언어로 전합니다.
아픈 기억을 품고 피어난 작품들은 저마다 4‧3의 의미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켜야 할 현재’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봄은, 이제 우리 모두의 봄이 되었나요?”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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