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0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달걀을 맞은 백혜련 의원 (사진, 백혜련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날달걀 테러를 당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이 "자작극이 아니면 99% 유도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21일) 자신의 SNS에 "반대 진영이 모여있을 경우 당연히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해야 한다"며 "바보가 아니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나 주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은 헌법재판소"라며 "현장 상황을 거의 매일 지켜봐온 입장에서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99% 유도극이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어제(20일) 오전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다 얼굴에 날달걀을 맞았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명백한 폭행이자 테러"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석 변호사는 "탄핵 반대 외치는 시민들 앞에 불쑥 나타나 탄핵하라고 외치면 '내 얼굴에 침을 뱉거나 뺨이라도 때리라'는 유도와 다를 게 뭔가"라고 전했습니다.

어제(20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달걀을 맞은 백혜련 의원 (사진,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그는 "계란을 맞은 의원이나 그 일행들의 성숙한 언동을 기대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백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며 "그렇게는 못할망정 경찰에 범인 찾으라고 난리 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며 "야당 의원의 추태를 보면서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고 썼습니다.
이번 '날달걀 투척' 사건을 두고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일각에서 계란 투척과 강제 해산이 민주당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됐다"며 "관련 사진과 목격담이 공유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달걀 테러 행위에 대해 음모론을 펴는 자가 있다"며 "느닷없이 민주당의 자작극이라는 망상을 끼얹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윤석열식 위헌·위법 바이러스는 이미 극우, 극단 세력에 전염된 상태"라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재판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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