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미래산업 에너지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곧 준공되는 조지아주(州) 서배너 전기차 공장(HMGMA)의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정 회장은 “향후 4년 동안 추가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 중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현지에 총 205억 달러(30조 원)를 투자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액은 총 415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정말로 위대한 회사”라며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면서도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든다. 그 결과 그들은 관세를 낼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반면, 현대차그룹에 대해 어느 정도 관세 유예를 시사한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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