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2] 0402 8뉴스
70주년 4.3 추념식 하루 앞으로
70주년 4.3 추념식 하루 앞으로
제70주년 4.3 추념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년 만에 대통령 참석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4.3추념식이 열릴

4.3평화공원에 안수경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70주년 4.3추념식이 치뤄질 평화공원이 막바지 준비로 분주합니다.

위령제단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고, 제단 앞엔 유족과 도민이 앉을 의자 7천여 개가 배치됐습니다.

행방불명인 표석에는 국화와 동백꽃이 놓였습니다.

묘역엔 하루 앞서 제를 올리려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명흡 (80세) 4.3 유족
"이 영혼(희생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영광스러운 그런 때가 됐지 않느냐 생각하고. 저도 상당히 고마움을 느끼고."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국군 교향악단과 국방부 의장대도 처음 참여합니다.

순이삼촌을 쓴 소설가 현기영씨가 추모글을 낭독하고, 4.3 당시 아버지를 잃은 유족이 편지글을 읽습니다.

추념식의 대미는 4.3유족 합창단의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입니다.

특히 이번 추념식엔 12년 만에 대통령 참석이 확실시되면서, 대통령 추념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승찬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생존희생자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10주년기의 추념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희생자분들에 충분히 위로드릴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기 위해서..."

70주년을 맞아 4.3의 전국화는 물론 세계화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3 유족과 도민에 위로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행사에 모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십니다. 교황님께서는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번 70주년 추념식의 주제는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롭니다.

사상 최다인 유족 만 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70주년 추념식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위로, 화해와 상생의 무대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 입니다.
안수경 기자
4.3 완전해결...'특별법 개정'
4.3 완전해결...'특별법 개정'
4.3 70주년을 앞두고 지난 2천년 제정된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과제는 무엇인지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4.3 유족들과 도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 4.3 특별법 개정을 촉구합니다.

"4.3 특별법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4.3 특별법은 지난 2000년 제정된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오영훈 의원은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명시한 제주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개정안에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수형인에 대한 군사 재판을 무효화하는 내용과,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고통의 시간을 이쯤에서 멈춰주셔야 됩니다. 이 분들께 마지막으로 국가가 진심을 다해서 사과해야 된다는 것이죠. 사과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보상입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들은 여전히 4.3 특별법 개정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내에서도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4.3 특별법 개정안은 4.3 사건과 관련해 개별 사건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입법 과정에선 논란이 예상됩니다.

유철인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
"과거사 중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한 유일한 진상보고서거든요. 어떤 수준에서 배보상이 결정이 될지는 국회의 논의와 그쪽 전공하신 전문가들이 해야 되겠는데 가능성이 크다고는 봅니다."

정치권이 4.3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는 안갯속입니다.

70년을 기다려온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 작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4.3 유해 발굴 ' 올해가 마지막?'
4.3 유해 발굴 ' 올해가 마지막?'
내일이면 4.3사건이 발생한지 70년이 됩니다.

본풀이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당시 증언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케하고 있습니다.

무정의 한이 이제야 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9년만에 재개된 4.3 유해발굴은 그래서 더 기가 막힙니다.

JIBS가 이 시간을 통해 수차례 전해드렸던 공항 밖 매장지도 포함됐지만,

지속적인 발굴을 위해서는 추가 증언이 필요합니다.

김동은 가지가 보도합니다

지난 1952년 9월에 나온 한 신문 기삽니다.

당시 제주읍 도두리 지구에서 총으로 무장한 폭도 1명을 생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제주국제공항, 옛 정뜨르 비행장 학살터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전해집니다.

학살터 위치를 알 수 있는 핵심 인물이지만 수십년전에 숨져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었습니다.

학살터 위치를 확인하는건 그만큼 힘든 일입니다.

그동안 제주공항내 학살터에선 북부예비검속 희생자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2009년 발굴 당시엔 바다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귀포 예비검속 희생자들의 유해만 확인됐습니다.

홍성효 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유족회장
"(유해발굴 당시) 단 1구라도 나왔다면 여기에 묻혔구나 그렇게 생각할 텐데 전혀 1구도 북부예비검속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굴해서 찾아낸다면 좋겠습니다"

수십년이 세월이 흘렀고, 그간 여러차례 공사가 이뤄져 유해 발굴이 가능할지는 미지숩니다.

장윤식 제주4.3 평화재단 팀장
"많이 복토되고 당시 공사도 여러번 하다 보니까 훼손됐을 수도 있고, 과연 유해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원천적인 의문도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4.3 유해 발굴 예정지는 제주공항을 포함해 모두 5곳입니다.

JIBS가 보도했던 4.3 추정 유해를 공항 밖으로 옮겨 매장했다는 현장도 발굴 대상에 포함된 가운데 당시 유해 매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유해발굴을 위해선 결정적인 증언이 필요한 만큼 더 이상의 추가 증언이 없다면 발굴 사업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4.3 70주년 특별전 주목
4.3 70주년 특별전 주목
4.3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관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학살을 조명한 전시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겨울동안,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잡혀가서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지요. 누구 누구가 죽었다고..”

제주 4.3과 오키나와 전투 등 집단 학살의 생생한 기억을 화자의 목소리로 풀어냅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4.3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20세기 동아시아의 학살의 역사를 다룬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20세기를 거치면서 국가 폭력과 제국의 폭력으로 희생당한 민간인, 제노사이드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는 전시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제노사이드 관련 226작품 전시
특히 제주 4.3의 역사를 지엽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 난징대학살과 오키나와 양민 학살 등 20세기 동아시아 국가들이 겪은 상처와 같이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킨조 미노루 조각가
“70년간 세계는 격변해 왔고 그런 격변의 세계 속에서도 70년 전 역사적 사건들을 미래야 남겨야 하는 유산으로서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강요배 화백의 제주 4.3 역사화 연작의 마지막 작품 ‘불인’도 최초 공개됐습니다.

강요배 화가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 된다는 말인가, 어떻게 들어내야 하는가를 고심의 결과물을 모아놓은 자리가 된게 아닌가(생각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사그러져간 제주 사람들과 동아시아 사람들의 슬픔을 묵묵히 담아낸 이번 특별전은 오는 6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6.13지역일꾼뽑는다. 14. 성산읍-현역 대 신인
6.13지역일꾼뽑는다. 14. 성산읍-현역 대 신인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해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제27선거구인 성산읍으로 가 보겟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현역인 고용호 의원의 재선이냐 아니면,

제주도연합청년회장을 지내면서 표밭을 다져 온

무소속 현기종 예비후보의 뒤집기냐가 선거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가 성산읍 입니다.

14개 마을에 만오천여명이 거주하며 연근해 어업과 감귤, 무 농사등 농어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에는 두 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고용호 의원이 당 공천을 확정짓고 재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갈등해결과 실버타운 유치, 교육문화시설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민심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고용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소통하고, 주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답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가지고 도정과 국토부와 상생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도출해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기종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양한 단체 생활을 바탕으로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4년째 단절된 연륙 여객선 취항과 아이들이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 등 주민 체감형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기종 무소속 도의원 예비후보
"침체된 성산을 이끌어 세우는게 제주도를 이끌어 세우는 거다, 그리고 제주도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그렇게 때문에 제가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성산읍 선거구에선 재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과 다양한 단체생활을 바탕으로 한 정치신인의 맞대결로 선거전을 치룰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