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7] 0407 8뉴스
재활용품 늘었지만...
재활용품 늘었지만...
전국적으로 재활용품 처리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당장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를 할 수 있는
업체들이 한정적이고 지원도 열악해 언제든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됩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재활용 업쳅니다.

공터에 압축된 폐비닐이 웬만한 건물 2층 높이만큼 쌓여있습니다.

현재 쌓여있는 양만 7백톤.

구혜희 기자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전부가 이곳에서 처리되고 있는데 한달에 그 양만 3백톤이 됩니다"

수거된 폐비닐은 300도에서 400도의 열로 분해가 됩니다.

그리고 곧장 냉각수로 열을 식히면 산업용 석유로 재탄생합니다.

이 업체에서는 열분해 방식을 이용해 연간 8천톤의 폐비닐에서 2백만 리터의 석유를 생산합니다.

말그대로 쓰레기에서 자원이 나오는 셈입니다.

김태윤 대표이사 / (주) 제주클린에너지
"폐자원을 가지고 재활용해서 신재생에너지로, 즉 석유를 생산하는 액상연료 재활용 산업으로 하루속히 전환이 되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판롭니다.

현재 이 업체의 가동률은 50% 수준.

생산된 석유를 판매할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도내에서 처리되는 재활용품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1만 2천톤에서 지난해 14만 8천톤으로 증가했습니다.

그에 비해 재활용률은 3년사이 50% 중반 수준에 머물러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갈수록 재활용품 배출 처리량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안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고은옥 주무관 제주자치도 생활환경과
"문제는 최종처리가 돼서 순환이 돼야 하는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도에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내 재활용품 처리 업체는 모두 23곳.

이들 가운데 재활용품을 새 제품으로 만드는 곳은 고작 3곳에 불과합니다.

제주자치도가 지향하는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활용품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업체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