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4] 0414 8뉴스
사람인) 4.3, 미국에 책임을 묻다
사람인) 4.3, 미국에 책임을 묻다
4.3을 사건이 아닌 학문으로서 평생 연구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꾸준히 미국의 4.3 책임을 주장하고, 미국까지 건너가 4.3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고창훈 교수를 박재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4.3 관련 서적이 가득한 교수실 한켠에서 쉼 없이 무언가를 적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창훈 제주대 명예교수입니다.

4.3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상보고서를 영문으로 번역했습니다.

지난 1991년에는 4.3 연구소장으로서 다랑쉬굴 발굴을 총괄 하기도 했습니다.

고창훈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다랑쉬굴 발굴이) 4.3 논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었고, 경찰쪽에서는 책 100권 낸 것보다 이거 하나 발견하고 제대로 공표한게 더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내릴 정도 였으니까. "

고창훈 교수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4.3의 책임을 묻고, 미의회에 관련 법안 상정을 요청해왔습니다.

다음 주에도 미국 시카고등지에서 4.3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고창훈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빨갱이 섬이라고 조작한 것 이게 직접적인 책임입니다. 간접적인 책임은 대한민국 수립 후에도 미 군사 임시 고문단이 학살 작전에 관여하고, 평가까지 다 했는데...

고희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4.3 연구를 그만 둘 수 없는 건, 제주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고 교수는 말합니다.

고창훈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어머님이 유일하게 저한테 자랑스럽다고 얘기한게 하나 있는데. 4.3을 이런 어려움, 다랑쉬문제 등 이런 여러가지 어려움을 뚫고 니가 나름대로 얘기를 해냈다. 그게 자랑스럽데요. 그게 저의 마지막 힘인 것 같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