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6] 0506 8뉴스
폭우 직격탄...축제도 차질
폭우 직격탄...축제도 차질
황금연휴 둘째 날이자 주말인 오늘,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귀포시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서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야영장 곳곳이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합니다.

최창환 / 경기도 고양시
"오늘 하루도 여기서 캠핑을 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하루 더 있을 수 없어서 지금 철수할 예정입니다"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서귀포시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에만 13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던 지역 축제 일정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산간지역에도 2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퍼부었고, 오늘 하루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시간당 30밀리미터의 폭우가 계속되면서 평소에는 메말랐던 하천도 물이 가득 불어났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도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오늘 하루 1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이나 지연됐고,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산간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더 내린 뒤 내일 오후부터 갤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2의 비타민C 외교 만든다
제2의 비타민C 외교 만든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 사업 재개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어느 지자체보다도 먼저 감귤 보내기 운동으로 북한과의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그 운동을 주도한 고성준 부이사장을 안수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제주 감귤을 실은 차량들이 배에 오릅니다.

최종 목적지는 북한 남포항입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감귤 북한 보내기 운동으로, 12년간 이뤄졌습니다.

과잉 생산으로 판로가 막힌 제주 감귤을, 식량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에 보내면서 시작된 겁니다.

지자체 차원의 첫 남북 교류 사업입니다.

12년 간 감귤 4만 8천여 톤이 북한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고성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부이사장
"(감귤은) 오래 저장이 안되니까 주면 확산될 수 밖에 없고. 감귤의 풍부한 비타민C 때문에 그걸 받는 주민들의 경우 겨울에 감기약의 역할까지 할 정도로 효용이 굉장히 높았다."

운동을 주도한 건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입니다.

감귤 보내기 운동은 4차례에 걸친 도민 대표단 방북과 남북 회담 제주 개최 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고성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부이사장
"(감귤보내기로)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다는 것을 탈북자를 통해서도 많이 확인했거든요. 물건도 가지만 (북한) 주민들도 제주로 올 수 있는 그런 계기들이 점차 만들어 갈 수 있었는데 그게 결국 10년간 중단됐다는 아쉬움이 큰 거죠."

5.24 조치로 8년 간 끊겼던 남북 교류 사업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습니다.

고성준 부이사장은 인도적 지원은 물론 개발 협력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남북 교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고성준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부이사장
"10년동안 많은 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필요로 하고 저희한테도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가지고 교류도 하고 협력도 해나가야 할 텐데. 중장기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 같고."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성공적인 남북교류사업을 해냈던 제주의 노하우가 통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통일을 느끼고, 통일을 배우고 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자원들이 많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