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보전지역 훼손 ... '관리 구멍'
제주에선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절대보전지역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사실상 어려운 지역입니다.
문제는 사유지인 절대보전지역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해안가 훼손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 인근입니다.
한쪽이 완전히 파헤쳐졌습니다.
수풀로 가득한 인근과 비교하면 원형이 얼마나 훼손됐는지 확연히 구분됩니다.
중장비로 일대 나무와 바닥을 정비하고, 석축까지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7월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훼손된 면적만 4천여 제곱미터나 됩니다.
김동은 기자
"절대보전지역 훼손 현장에는 이처럼 잘려진채 방치된 나무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훼손 현장이 발견됐고, 수사 과정에 인근 임야까지 추가 훼손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양창훈 서귀포시 도시계획담당
"지난해 10월쯤 시민 제보에 의해서 저희들이 현장을 봤을 때 주변 나무들이 많이 훼손된 것을 발견하게 됐고,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습니다"
토지주는 과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정비가 이뤄졌고, 절대보전지역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절대보전지역이 사유지일 경우, 개발 압력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절대보전지역 훼손으로 적발된 건수는 3건으로 모두 지난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토지주 62살 A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제주자치도와 함께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