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 104 8뉴스
블록체인 제주 ④ 블록체인 특구 실체는?
블록체인 제주 ④ 블록체인 특구 실체는?
블록체인 특구에 눈독을 들이는 지자체는 크게 서울과 부산, 제주입니다.

오는 4월 특구법이 발효되면 정부에 블록체인 특구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만들어낼 일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섭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업체들이 모여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제주는 블록체인 특구를 통해 여기에 있는 업체들을 제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제주 블록체인 특구의 핵심은 현재 정부가 규제하는 암호화폐 발행입니다.

정부가 부담을 느끼는만큼 제주가 나서 지역 한정 규제 실험을 하겠다는게 핵심으로, 암호화폐를 배제한 서울과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뗄 수 없는 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발행이 제한적으로나마 풀리면 관련 업체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계획에 업계와 전문가들은 의지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에는 많은 공감을 하진 못했습니다.

진대제 /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제주가 특별도라지만 세금이나 중앙법의 원칙에서 벗어나진 못합니다. 블록체인 특별법이 우연히 만들어지면 몰라도 제주에서 ICO(암호화폐 공개)하게 하자.. 이건 쉽지 않아요"

최예준 / 블록체인OS 대표
"지자체가 해 줄 수 있는 한계를 명확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과한 의욕이나 기대감이 제가 볼 땐 실패와 가깝게 만드는 느낌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제주 역시 그동안 줄곧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요청온 기세와는 다르게, 특구의 큰 틀만 있을 뿐, 기업 지원책 같은 세부계획은 없는 상황.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블록체인 펀드 조성 정도입니다.

노희섭 /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국장
"5월에 특구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특구에 대한 범위나 특례 규정은 계속 준비 하고 있고요. 3월이면 확정될 것 같아요"

제주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블록체인 특구가 과거 숱한 계획이 그랬듯 반짝하다 사라질 장밋빛 사업이 되지 않기 위해선 추진의지만큼 세부 실천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영리병원 사전 심사 논란
영리병원 사전 심사 논란
지난달 국내 첫 영리병원 개설을 허가한 제주자치도의 입장은 한결 같습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겁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지난 2일)
"내국인 진료를 금지하는 조건을 달고 조건부 허가를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의료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과 제도 정비에 나서겠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 2015년 4월 그린랜드헬스케어주식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합니다.

국내 법인의 우회투자 논란이 일자 법인을 변경한다며 사업계획서를 철회하고,

6월 사업자를 변경해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사업자 변경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사전 타당성 심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공문들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상원 의료영리화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
"사업 계획 승인을 복지부에 올리게 돼 있거든요. 1차 사업 계획서까지는 사업계획서 타당성 검토가 확인되는데, 2차 사업계획서에서는 그 부분들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심각한 경우죠"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건 의료 특례등에 대한 조례 16조 3항에는 '필요하면 조건을 붙일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항은 사전 심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사전 심사 당시에 제주도는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습니다.

강기탁 변호사
"개설 허가 과정에 조건을 붙일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설 허가 과정의 조건을 붙인건 적법성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크다. 행정소송을 걸어올 경우에는 제주자치도 쪽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심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녹지병원측이 어떻게 나설지에 모아집니다.

"녹지병원은 관련규정에 따라 오는 3월 초까지 문을 열어야 하지만, 아직 정확한 개원 일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제주자치도는 당시 철저한 사전 심사를 거쳤고, 법률 자문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리병원 반대 단체들이 사업계획서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과 병원 개설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법률 다툼도 크게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월동무...결국 자체폐기 '반복되는게 문제'
월동무...결국 자체폐기 '반복되는게 문제'
다 자란 월동무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세척을 거친 뒤 출하를 해야 정상이지만,

저온창고에 저장될 예정입니다.

"출하시기를 맞은 월동무 수확이 한창이지만 이렇게 수확한 무들도 바로 출하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월동무 예상 생산량은 35만톤.

적정 생산량 20만톤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 생산량의 10% 수준인 3만톤 가량입니다.

강동만 /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자율감축은 농가들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또 회의를 해서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축을 하더라도 걱정은 여전합니다.

전라도에서 생산된 무가 과잉 출하되면서 제주산 월동무 출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하초기인 제주산 월동무 가격은 원가의 절반 수준인 20kg당 5천원에서 6천원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자율감축의 성과를 점검한 뒤,

추가대책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서정호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서기관
"저희가 지금 매월 격주단위로 수급 점검을 하고 또 매월 대책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농가들이 이례적으롤 자율감축까지 선택한 가운데, 약세를 보이던 월동무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