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3] 203 8뉴스
궂은 날씨에도 8만5000명 찾아
궂은 날씨에도 8만5000명 찾아
설연휴 이틀째,

도착대합실은 종일 분주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모처럼 고향 방문은 설레기만하고, 이를 반기는 얼굴엔 활기가 넘칩니다.

연휴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나들이길이 즐겁기만 합니다.

김형태/관광객
"설연휴 맞이해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려고, 아이들이 제주에서 말타는 것도 좋아해서 설 맞이해서 제주에 놀러왔습니다"

어제 오늘 8만5천명이 제주를 찾았지만 항공기 운항은 순조롭진 못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돌풍으로 일부 결항과 지연이 잇따랐습니다.

울산행을 비롯 출도착 4편이 결항되고 지연편이 속출했고 늦은 오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궂은 날씨도 나들이 행렬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른 봄맞이에 한해 풍요를 기원하는 입춘굿마당은 연휴를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입춘첩을 써주는 행사장 앞엔 길게 줄이 늘어서고,

봄맞이 장터를 비롯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재래시장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예년같지 않은 경기에 설 대목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워졌다지만

서둘러 명절 준비에 나선 이들에, 관광객들까지 찾아주면서 그나마 기대감을 더해봅니다.

서기중.김문신/관광객
"(시장이) 색다르고 여러가지 좋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서 찾게 됐고 시장에서 설 명절에 씩씩한 모습을 (보고) 도민들의 (일) 하는 모습들이 너무 활기가 차보여서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설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모처럼 반짝 특수기대가 생겨나고 대목 시장에도 활기가 넘친 하루였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사랑 나눔 실천 '훈훈'
사랑 나눔 실천 '훈훈'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로 영세 식당을 운영하다 새 희망을 품게된 음식점 사장님들.

이번엔 나눔을 환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내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이불 112채를 지원한겁니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보내게 될 이웃들의 얼굴엔 어느새 함박웃음이 피었습니다.

고창도 지체장애 1급
"아이고, 그 이불 나도 하나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정말 기뻐서 어제도 막 울었어요. 솔직히 누가 이런거 하나 줍니까, 줄 사람이 없잖아요"

이런 나눔의 자리가 마련된데에는 제주한라대 고관용 교수의 역할이 컸습니다.

고관용 교수"2018년 제주 자원봉사대상 일반 개인 부분 대상"
고 교수는 지난 1977년부터 무려 41년간 도내 소외된 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장애인 지원협의회 회장으로 장애인 복지 사업을 벌였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 독거노인, 조손가정등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41년동안 봉사활동 해온 시간만 235시간.

고관용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장애인들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는게 맞거든요. 틈틈히 시간나는대로 직접 봉사활동도 하고 또 장애인 어른들과 함께 하면 그 분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삶의 보람도 느끼고..."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고 교수는 9회 사회복지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등재자로 선정됐습니다.

고관용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장애인들이 필요한 지원을 위해서 전문가 집단들이 힘을 모으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함께하는 그런 역할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종 지원협회에 일을 맡으면서 동시에 대학에서 건강한 사회인을 만드는데에도 힘쓰는 고관용 교수.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점점 줄어드는 이때에 고 교수의 나눔 실천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