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5] 8 뉴스
희망찬 설...새로운 삶의 시작
희망찬 설...새로운 삶의 시작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들이 차례상에 올려집니다.

가족끼리 지내는 차례라 격식을 모두 갖추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해 차례를 지냅니다.

4.3 생존수형인인 오희춘 할머니에겐 남다른 설날 차롑니다.

70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 고대하던 딸의 승진과 손자의 결혼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희춘 제주4.3생존수형인(87세)
"어머니가 아무래도 뿌리가 풀려가면 가지들도 풀리는 모양입니다. 기쁩니다. 이번 설은 참 많이 유다른 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해 법원을 오갔던 아들은 어머니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수많은 도움을 잊지 못합니다.

김상돈/오희춘 할머니 아들
"우리 개인적으로 어떻게 할 수 가 없는 일이잖습니까. 무죄판결 과정에서 여러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분들한테도 고마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할머니의 기나긴 가슴앓이를 몰랐던 손자들 역시 기쁘기는 마찬가집니다.

김성현/오희춘 할머니 손자
"더 늦기 전에 해결되소 좋고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할머니가 기분이 좋으시니까 말씀 안드려도 할머니가 좋으시면 된거죠."

4.3 평화공원에도 많은 유족들이 찾았습니다.

4.3 희생자 신원 확인과 수형인 무죄 판결 등 수 많은 기쁜소식 중에 행방불명된 가족의 생사만이라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얹어졌습니다.

오현우/4.3희생자 유족
"시신을 찾는다든지, 이런것들이 어렵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씁니다. 기록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 4.3 70주년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은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바램이 황금돼지해 기해년 설날에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성산, 예래...주민갈등 심각 '신뢰 소통' 절실
성산, 예래...주민갈등 심각 '신뢰 소통' 절실
성산읍 신산리.

제2공항이 예정대로 지어진다면, 소음 피해가 예상되는 곳입니다.

2015년 11월,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입지 선정 용역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 수요 예측이 너무 과도하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해 방문 관광객을 4천만명으로 예상하다 보니 제주공항 확장안이 현실성 없게 됐다는 겁니다.

강원보 위원장/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수요 예측을) 3천만으로 하거나 5백만명만 줄여도 이격 거리를 가까이 해서 공사비라던가 공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대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의 토론회 제안에 대해선 문제가 확인되면 기본계획을 중단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보 위원장/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국토부 김용석 국장에게) 토론회에서 결과가 나오면 지킬수 있는 약속을 해라. 본인도 문제가 있으면 기본 계획 중단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지난 2015년 3월 대법원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지주 130명 가량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를 상대로 전체 사업 부지의 60% 이상에 달하는 토지를 돌려달라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탭니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제주도나 JDC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강민철 대표/예래동 토지주협의회
"끝까지 무시당하는 기분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의 책임자 얼굴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토지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강민철 대표/예래동 토지주협의회
"지역주민들이 고용이라던가 영업이라던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출입이 자유로워야 돼고."

현안은 다르지만, 수년째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예래동과 성산읍의 주민들은 진정성 있는 태도로 제주도가 나서주길 바란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스포츠, 과학으로 날개 달아...스포츠 허브 '우뚝'
스포츠, 과학으로 날개 달아...스포츠 허브 '우뚝'
천천히 숨을 고르며 달리기를 시작하는 선수들.

20미터 구간을 오가는 왕복달리기, 셔틀런이 시작됩니다.

뜀박질은 빨라지고 금새 숨이 차오릅니다.

심박수와 폐활량이 실시간 표시돼 피로도와 지구력 한계치를 알수 있는 테스틉니다.

선수들은 운동능력을 한눈에 보고 현장에 활용할수 있다는게 마냥 신기합니다.

안검사/대기고1년(축구부)
"스포츠과학센터가 생겨서 여러가지 측정을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상태를 알수 있게 되어서) 좋아요"

최근 제주에 문을 연 스포츠센터는 연일 선수와 지도자들로 북적입니다.

전국 10번째 설립돼 태릉이나 진천 등, 국가대표에게나 가능했던 전문체력측정과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첨단장비로 진행되는 측정만 29가지로,

전문가들이 운동처방부터 심리치료, 영양과 재활 컨설팅에 나서 체계적인 선수관리와 경기력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지훈련팀 재방문효과를 더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탄력을 기대합니다.

이기혁 센터장/제주스포츠과학센터
"전지훈련 오는 팀들은 훈련 전에 이런 측정을 하고 훈련후에 측정을 해봄으로써 전지훈련 성과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많이 홍보해서 계속해서 제주도가 전지훈련 최적지로 각광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과학 저변확대를 위한 자리도 꾸준히 마련돼 지역밀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제주자치도체육회는 센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종목 선수 육성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광윤 훈련부장/제주자치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 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해 제주도 강세종목 및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선정하여 밀착 지원해나갈 방침입니다"

제주 체육에 첨단스포츠과학이 접목되면서 우수선수 육성과 전지훈련 최적지 입지를 다지는 새로운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