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6] 8 뉴스
가족의 정 듬뿍...아쉬운 귀경
가족의 정 듬뿍...아쉬운 귀경
(앵커)
제기 차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어딘지 어설프지만 온갖 몸짓과
표정으로 제기를 차봅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웃음이 번집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우리나라 고무줄 놀이와 비슷한 필리핀 대나무 춤놀이 팅글링도 인깁니다.

체험행사는 각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배려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김다해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전통 놀이하고 아이들도 같이 배우고 놀아서 너무 재미있어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은 모두 2만5천여명.

명절 때만 되면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하지만, 함께 어울리며 그리움을
잠시 잊어봅니다.

박은지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고향에)가보고 싶어요. 몇 번 가지 못했어요.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좋아요?)네, 좋아요"

설 연휴 마지막 날 공항은
온종일 귀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손주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보지만,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현정생 제주시 삼도동
"당연히 아쉽죠. 아이들하고 놀았던 시간이...하지만 즐겁고 좋았어요"

비교적 긴 설 연휴로 귀경 행렬이
분산되긴 했지만, 오늘(6) 하루 제주를 빠져 나간 귀경객과 관광객은
4만3천여명.

박도희 경기도 구리시
"연휴가 좀 더 길었으면 조금 더 있다가 갔을텐데, 빨리 가게돼 아쉽고 다음에는 조금 더 오래 있다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의 정과 가족 사랑을 듬뿍
담은 귀경행렬로 제주공항만은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미세먼지 심상잖다...제주형 대책 '미흡'
미세먼지 심상잖다...제주형 대책 '미흡'
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제주시내 전경입니다.

마치 안개라도 껴 있는 듯 희뿌연 먼지에 둘러 쌓였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도민을 만나는건 이제 어렵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김정현 제주시 노형동
그냥 육안으로 보기에는 좀 쾌청한 것 같은데 보니까 나쁨이라서 제가 빨래했어도 실외에 못 널고 실내에 널고 그랬어요. (걱정되는게 많으시겠어요?) 예. (어떤 부분이요?) 특히 호흡기 쪽으로 걱정 많이 되죠.

제주지역도 미세먼지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까진 다른지역에 비해 양호하긴 하지만, 갈수록 미세먼지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 발령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엔 주의보만 3번 발령됐었지만, 지난해엔 주의보만 6번, 경보도 1번 발령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미세먼지의 습격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삼한사미, 즉 추운날이 이어지다 중국쪽 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대량 유입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체류하는 날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에서도 제주지역을 비상저감조치 시행지역으로 확대 지정할 정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에선 경유차 감차나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같은 전국적인 공통 계획만 서 있을 뿐,

제주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한 상탭니다.

김근수 제주자치도 생활환경과장
정부 방침에 따라서 정부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그러한 대책을 저희 제주도에서도 같이 추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제주지역에 맞는 맞춤형 저감대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할 겁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방치된 체육공원 .... 관리행정 '주먹구구'
방치된 체육공원 .... 관리행정 '주먹구구'
시커먼 철제 구조물이 운동장 한 구석에 처박혀 있습니다.

파이프는 이리저리 휘어져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돕니다.

그물도 여기저기 뜯겨 나가 오랫동안 방치됐음을 알수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
"지난해 여름 태풍에 파손된 시설들은 보시는 것처럼 반년 가까이 보수되지 않은채 방치된 상탭니다."

휀스를 따라 놓여진 또 다른 철 구조물들은 스폰지와 고정 끈이 삭아 검은 먼지처럼 쌓였습니다.

방풍막도 대부분 뜯겨져 나가 흉물이 돼버렸고 일부 철제 펜스도 무너진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생활체육공원 관리인
"저번에 태풍때 다 걷어버려서 야구장에서 전에 한 번 와서 다 (치수를) 재보고 갔는데 그 다음에는 소식이 없네."

생활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눈살을 찌푸립니다.

체육공원 이용객
"우린 저 운동장 사용을 안하니까(다행인데) 저기도 방치되고 관리인들도 2명이 있는데 관리도 힘든 것 같고."

생활체육공원을 관리하는 제주시체육회에 방치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야구교실을 운영하던 시설물인데 지금은 전지훈련 기간이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제주시체육회 관계자
"태풍때 무너진 부분이 있긴 있어요. 수리 요청을 한 상태인데 그거는 저희가 빨리 치우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체육인들이 늘어가는 반면 관리는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