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8뉴스
온화한 겨울...월동채소 '악재'
온화한 겨울...월동채소 '악재'
제주시 서부지역의 한 브로콜리 밭입니다.

브로콜리가 초록빛을 내며 한참 커갈 시기지만 이미 다 자라버려 노란 꽃을 피워냈습니다.

구혜희 기자
"브로콜리의 경우 원래 3월에서 4월에 꽃이 피어야 하지만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벌써부터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2도가량 높은 올 겨울 기온탓에,

원래 시기보다 두달이나 빨리 꽃이 피면서 농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매일 수확을 서둘러도 전체의 절반도 못건지고 있습니다.

이상훈 브로콜리농가
"올해는 해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정말 좋아서, 그리고 일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기존 수확량의 10~20%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수확시기를 놓쳐 출하를 포기한 농가도 많습니다.

박성안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너무 수확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20일 내지 30일 정도 빨라지고 있는데 앞으로 수확시기 적기에 수확하는게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온화한 날씨 탓에 이미 다른 월동채소들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출하시기와 겹치면서 월동무의 경우 생산량의 10% 가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고,

양배추는 이미 산지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수확철을 맞은 월동작물 농가들에게는 유난히 따뜻했던 이번 겨울이 어느 겨울보다 차갑게 느껴지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카지노 대형화 우려...법.제도정비가 우선
카지노 대형화 우려...법.제도정비가 우선
신화역사공원 랜딩 카지노는 기존하얏트 카지노를 인수해 이전한 겁니다.

이전하면서 면적은 인수 이전보다 7배나 넓어져 카지노 대형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도의원
카지노 이전.대형화 사실상 봉쇄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제주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원은 이같은 카지노 이전과 대형화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카지노의 영업장 변경허가 범위를 대수선과 재건축등에 불가항력적인 사항으로 한정한 겁니다.

이상봉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개발이익 기여금이나 구체적인 제주도 도민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도정도 변경허가 할 수 있는 명분이 서는 겁니다."

제주자치도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기존 면적의 2배를 초과해 이전할 경우, 관련 조례 규정으로 제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지노 영업장의 신설.이전.확장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관련 지표를 개발하고 있어 추후 관련 조례를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영유 제주자치도 카지노산업팀장
"전국에 미치는 법에 대해서는 상위법에, 관광진흥법이나 특별법에 넣어서 (반영)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드림타워입니다.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측은 호텔 분양 당시 입주자들에게 타워내 카지노를 운영해 수익을 배분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에따라 건물 완공 직후 이미 매입한 기존 카지노를 이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법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고 카지노 본사도 제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법이 어떻게 됐든 올해 안에 카지노 이전 확장에 따른 규제 방안을 명확히 마련하지 못한다면 제2의 신화월드 카지노가 생길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보육교사 실종 10년...간접증거 인정되나?
보육교사 실종 10년...간접증거 인정되나?
10년 전 오늘, 실종됐던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로 택시 운전사인 박모씨를 검거했지만, 증거가 없어 풀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씨는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CCTV에 찍힌 택시 동선에 부합하는 것은 박씨의 택시 뿐이었고,

피해자와 박씨의 옷 5곳에서 서로의 섬유 조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장기석 제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상호간 유사한 성분을 함유한 섬유가 교차하여 군집을 이루어 전이되는 현상은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격렬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엔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피의자의 자백이나 목격자의 진술, DNA와 같은 직접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피의자 박 씨
아닌거를 지나서 자꾸 의심을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한 심정입니다.(무죄를 확신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예예"

그러나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충북에서 발생한 10대 여학생 강간치상 사건 재판부가 섬유조직의 물적 증거를 인정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법원도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판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순이 없고 논리의 경험칙과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결국 재판 과정에선 제출된 간접증거가 얼마만큼의 증거능력을 갖췄는가를 증명하는게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