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선정 문제 없다"..의혹은 여전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산읍을 입지로 정한 건 문제가 없다는 건데, 충분치 않은 설명으로 논란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용역진들과 제주도청으로 들어섰습니다.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맡은 아주대학교 용역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가 제기해 온 쟁점 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신도 2후보지 활주로를 고의로 변경해 불리한 대안으로 선정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활주로 최적화를 통해 오히려 오름 훼손을 최소화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성산 후보지와 해군의 훈련 구역이 겹치는 문제입니다.
재조사 용역진은 앞으로 조정하면 된다며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세창 아주대산학협력단 사전타당성재조사연구용역팀장
"성산후보지는 MOA39해군 훈련구역과 육지 부분이 일부 중첩되나 필요시 향후 공역 조정이 용이하다고 판단하여 평가에 반영하였습니다."
설명은 충분치 않았습니다.
제주공항을 확충하는 대안등이 검토됐지만, 검토 내용이 보고서에 누락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용역진의 판단이라며 사전 타당성 용역을 원점 재검토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후보지 소음 평가 기준을 건물 면적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전문가적 판단이라며 근거를 대지 못했습니다.
오세창 아주대산학협력단 사전타당성재조사연구용역팀장
"소음평가항목은 ICAO 매뉴얼을 근거로 설정하였으며 세부 평가지표는 전문가적 판단에 의해 설정이 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공론조사나 주민투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기본계획 과정에서 계속 논의하고 모니터링하면 그런 목적이, 여러가지 얘기하는게 충분히 갈등이나 이해관계나 의견 조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사전 타당성 용역에 대한 여러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황이여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