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국토부의 소통의지 부족' 질타
제2공항과 관련한 국토부의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국토부는 오늘은 성산읍 이장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과는 더 많은 소통을 강조했지만 범도민추진협의회와의 간담회는 쫒기듯 비밀스럽게 추진해 빈축을 샀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오늘은 성산읍 11개 마을 이장들과 만났습니다.
간담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지만, 이장들은 국토부의 소통 부족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제2공항의 필요성만을 내세우며 정작 고향을 떠나야하는 주민들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형주 / 성산읍 난산리장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한게 무엇이 있습니까? 공항 확충의 필요성만 설명하려했지. 민간사업자가 이렇게 신청하면 국토부가 승인하겠습니까?"
또 주민들 사이의 떠오른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안창운 / 성산읍이장협의회장
"어제도 보니 지역주민이 아닌 활동가들이 지역주민을 대표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 삼가해주시기 바라고, 또 왜 반대위가 반대를 하는지를 심도있게 생각하셔서"
국토부는 전 부서 차원의 제2공항 문제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또 찬성과 반대가 균형 잡힌 토론회 등을 약속했지만, 공론조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권용복 / 국토교토부 항공정책실장
"찬성하시든 반대하시든 모두 균형되게 모시고, 10번도 좋고 20번도 좋고, 진지하게 사실관계에 대해서 토론회를 선행적으로 자주 하고"
제2공항 범도민추진협의회와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장소를 상공회의소에서 제주도청으로 바꿔가면서까지 비공개를 고집했습니다.
범추위는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토부는 10여분 남짓한 짧은 간담회 후 취재진마저 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러 오셨다고 했는데, 일정을 바꾸시고.. (비행기가.. 비행기 때문에 가는겁니다)"
결국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몰려든 반대위와 한바탕 실랑이로 이틀에 걸친 국토부의 제2공항 제주설명회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