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의 시초, '야학'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JIBS 기획 순서입니다.
제주에서의 항일운동은 본토와
제주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제주 항일운동사 연구는
초라한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이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에서의 항일운동 역사를 곱씹어보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역사적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제주 항일운동의 시초가 된 야학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 하도초등학교입니다.
1919년 공립학교로 개교해 도내에서는 4번째로 오래된 초등학굡니다.
이곳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하도야학강습소라는 이름으로 해녀항일운동의 든든한 뒷받침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주 출신 여성독립운동가인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선생이 모두 이곳 출신입니다.
하도초등학교 교장 출신 김석만 선생은 제주 항일운동의 역사가 하도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김석만 제13.21대 하도초등학교 교장
"하도리가 특수한 마을입니다. 학교가 빨리 설립이 됐죠. 독립운동가 마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찍 개화가 돼서 교육이 빨리 보급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구좌읍 관내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는 14명으로, 만세운동이 진행됐던 조천읍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하도초등학교와 함께 대표적인 야학 유적지인 조천 야학당.
1925년 6월, 김시용 선생 등이 계몽운동을 위해 설립했다,
지난 2009년, 90년만에 복원됐습니다
당초 1층은 상설전시실로, 2층은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굳게 닫힌 문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뿐입니다.
일제시대 도내에 설립된 야학당은 이처럼 항일운동의 발판이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이상우 학예연구사 제주교육박물관
"실질적으로 역사적 가치는 교차검증이 필요하거든요. 그렇지만 교차 검증까지는 바라지도 못하는 형편이고 있는 자료만이라도 임의로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 항일운동의 시초였던 야학.
일제에 저항하기 위한 조상들의 처절한 노력이 발현됐던 현장에 대한 보존과 역사적 고증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