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 '제각각'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만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중단 없는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도의회는
기본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정치권마저 중앙과 지방정가가
미묘한 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9차례 회의 끝에 권고안을 내지 못한채 종료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국토교통부는 검토위 활동이 끝나자마자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고, 찬반 갈등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검토위 활동이 끝나고 2달이 지난 뒤에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섰고, 어제(그제) 국토교통부와 비공개 당정협의회 끝에 검토위를 부활시켜 2개월 더 활동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대신 반대 측에서 계속 주장해 온 기본계획 중단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토부의 의견대로 그대로 진행되도록 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기본계획 중단을 요구한 측면도 있지만 국토교통부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부족한 부분은 당과 의원님들이 적절히 뒷받침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가 합리적인 도민 의견을 수렴 할 경우 정책에 반영하라는 내용도 있어 공론조사나 주민투표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정협의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본계획 추진을 인정한 당정협의회의 합의에 도의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노력이 무시됐다며, 기본계획 중단 촉구 결의안은 그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봉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누워서 침뱉기입니다만, 당정협의 결과 내용은 우리 환경도시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의) 도민 내용과는 아주 동떨어진 최악의 합의 내용입니다"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은 본회의에서도 표결 직전 의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한차례 정회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결국 23명의 찬성을 받아 가결됐습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중앙정부와 국회의원 간에 이뤄지는 사항이고, 우리는 지방자치입니다. 우리가 중앙정치의 하부기관도 아니고, 우리 도의회는 도의회 나름대로의 뜻과 의사를 전달해서"
제2공항성산읍반대위원회는 검토위 활동 연장은 원칙적으로 환영하지만, 기본계획은 그대로 가는 만큼, 앞으로 국토부와 협상을 통해 검토위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