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8] 8 뉴스
행정시장 직선제 법 개정 추진.. 곳곳 암초
행정시장 직선제 법 개정 추진.. 곳곳 암초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추진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도의회 통과에 따른 후속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동의안을 통과시킨 도의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제주특별법 개정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입법으로 추진돼 빠르면 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4개로 쪼개는 내용까지 추가 검토됩니다.

도의회와는 모든 과정을 공유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투표에 대해선 입장차가 큽니다.

도의회는 직선제 안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사실상의 부결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제주도는 법 개정에 힘을 싣기 위해선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법률 /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저희 제주도가 걱정하는 부분은 아직도 이 부분(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도민합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고, 도민의 합치된 의사를 보여주는 것도 (법 개정에) 중요한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도 전망이 밝진 않습니다.

최근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행정구조를 도민들이 결정하는 내용의 분권 모델을 확정했습니다.

시민사회에선 기초자치단체 부활, 읍면동 자치제등 다양한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호진 /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현재는 법률상 효력이 전혀 없는 권고적 수준이기에 도민의 뜻을 새롭게 모아서 대통령이 공약한 자치권 부활에 대한 도민 선택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봅니다"

10년 넘게 이어온 행정시장 직선제가 겨우 좌초를 면했지만,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강정마을 발전계획..갈등 해소가 우선
강정마을 발전계획..갈등 해소가 우선
민군복합항이 들어선 강정마을에
대한 지역발전 사업이 추진됩니다.

발전계획이 변경 확정됨에 따라
올해 13개 사업이 우선 추진될 예정이지만 갈등 해소 방안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관련 제주도청 부서 관계자들이 강정마을을 찾았습니다.

지난 12일 행정안전부를 통해 변경 확정된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섭니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2천25년까지 39개 사업에 9천6백여억원이 투자됩니다.

우선 올해는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사업이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 조성과 해양관광테마 강정항 조성 사업 등 모두 13개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친환경농업단지조성과 퇴역함 활용 함상홍보관 조성사업 등 5개 사업은 대체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고오봉 제주자치도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
"4월까지 각 부처를 방문해서 국비를 확보하게 되고 국비가 확보되면 내년도부터 본격 사업이 시행될 것입니다."

범섬 해양공원 조성사업과 친환경 빌딩형 국가시범 양식단지 등 5개 사업은 제외됐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대체 사업 발굴과 함께 국비 추가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행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그런 사업, 즉 주민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익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려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일부 주민은 국방부 사업 계획은 배제하고 저녁 시간대에 추가 설명회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강동균 해군기지반대주민회장
"시간 조정을 해서 많은, 한 사람이라도 많은 주민들이 와서 설명회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공감하고, 또 우리가 의문점을 가지면 의문점을 제기하고 이렇게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갈등해소를 위한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조창범 기자
문화로 되새기는 3.1 운동
문화로 되새기는 3.1 운동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JIBS 기획순서 입니다.

올해는 100주년이라는 의미만큼 각계 각층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1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종교계도 문화 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21일.

아우내 장터 외침보다 20일 늦은 그날,

제주에서는 독립 만세의 큰 외침이 있었습니다.


제주기독교 교단협의회에서 만든 뮤지컬 '그날'의 한 장면입니다.

"자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여 인류 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조천만세운동을 이끈 김시범, 김장환 선생의 업적을 배경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기독교에서 3.1 운동에 관한 문화 활동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박영조 목사 제주연합예배 조직위원장
"제주 땅에서 이런 독립 운동을 했었던 분들, 이런 기록을 찾아서 모티브로 해서 창작 대본을 만들고 그 날이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겁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종교계의 움직임은 어느 때 보다 적극적입니다.

종교계는 합동으로 3.1 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천주교제주교구는 제주출신 대표적 여성운동가인 고 최정숙 선생에 대한 뮤지컬을 5월 말 초연할 계획입니다.

원불교에서는 내일(3월1일)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시 산천단 기도터에서 기도식을 개최합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종교계가 이례적인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독립운동의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