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5] 8 뉴스
비상저감조치 첫 발령 ...'청정제주 위협'
비상저감조치 첫 발령 ...'청정제주 위협'
청정 제주의 모습이 사라진 하루였습니다.

오름 너머 보이던 한라산이 자취를 감췄고

비행기가 오가던 풍경도 희뿌연 먼지속에 가렸습니다.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면서 제주에도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아침 시간 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제주시내 전경입니다.

짙은 안개라도 낀 듯 희뿌연 먼지에 둘러 쌓였습니다.

등굣길 학생들의 모습도 확 바뀌었습니다.

상당수 학생들이 마스크로 무장을 했고, 아이를 바래다주는 엄마의 걱정거리도 더 커졌습니다.

오희숙 제주시 연동
평상시에 다니면 미세먼지 있는 날에는 아무래도 목도 칼칼하고 코도 안좋고 이래서, 아 제주도라고 해서 그냥 간과할게 아니더라고요.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면서 결국 제주에도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각종 저감 조치도 총동원됐습니다.

각급 학교에선 실외수업을 전면 금지시켰고, 모든 공공기관에선 차량 2부제가 실시됐습니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됐습니다.

오종찬 제주자치도 생활환경팀장
제주도 같은 경우는 건설기계 장비나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물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 국고 확보를 충분히 해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은 서울에서만 이뤄지고 있고,

차량 2부제 역시 일반 차량이 아닌 공공기관 차량에만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대책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정도로 미세먼지는 재난상황으로까지 인식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은 여전히 부실해 진짜 재난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
제2공항 ... 찬반 여론전 본격
제2공항 ... 찬반 여론전 본격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이 모여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제2공항을 둘러싼 본격적인 여론전이 시작됐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목소리들이 얽히고 설키는 가운데, 내일(6일) 제주를 찾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가 다시 가동됐습니다.

조직 규모가 63곳으로 늘었고, 구성원들의 면면도 달라졌습니다.

첫 회의에서 이들은 제2공항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성명은 제주도와 국토부에 보낼 예정입니다.

김호성 / 제주자치도 행정동우회장
"오늘 60여 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했는데, 여기 소속된 회원들만 합쳐도 제주도민의 70~80%입니다. 이 사람들이 다 찬성하는 쪽 아닙니까?"

전문가로 실무협의체도 만들어 반대단체에 맞선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양성창 / 제주항공정책연구소장
"저희가 보기엔 아주 작은 흠결인데.. 예를 들어 보고서 오타나 계산이 부분적으로 잘못된 것을 갖고, 마치 전부가 부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제2공항 문제가 본격적인 찬반 여론전으로 바뀌었지만, 갈등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을 합의했지만, 반대위 측은 기본계획 중단 없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고,

당정합의에 따라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할 제주자치도는 아무런 계획도 없기 때문입니다.

강원보 /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당정협의 내용을 환영하고 있었는데, 협의 내용에 보면 도민 여론수렴이 있잖아요. 제대로 하려면 그렇게 나가면 안되죠. 제주도의 2중대 가동해 벌써 찬반 갈등을 야기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제2공항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내일(6) 제주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대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
녹지병원 소송...헬스케어타운사업 파장
녹지병원 소송...헬스케어타운사업 파장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이 절차와 별개로 녹지측은 허가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까지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송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헬스케어타운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녹지국제병원의 운영 여부는 결국 법정소송이 가를 전망입니다.

녹지측은 조건부 허가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 한가지 조건을 더 내걸었습니다.

개설 허가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겁니다.

사업자가 승소하면, 법률상 제주자치도는 이 사업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붙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내국인 진료 제한을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쟁점이 많은 이번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지지부진한 헬스케어타운 사업 전반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전체 건물 부지 70만여 제곱미터 가운데 녹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습니다.

게다가 전체 투자 계획 가운데 녹지그룹 투자 비율이 70% 가량으로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는 아직 녹지그룹 이외에 다른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탭니다.

JDC는 녹지병원 인허가 문제와 별개로 중단된 다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송등 관련 내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다 의료기관 유치를 원했던 토지주들이 토지 반환 소송까지 제기하면 문제는 더 꼬이게 됩니다.

제주자치도와 JDC가 비영리병원 전환 등 다양한 대응책을 함께 모색해야 하지만, 소송 대응 이외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제주감협, "내가 감귤전문가"
제주감협, "내가 감귤전문가"
3.13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주요 조합 후보군과 경쟁구도를 살펴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제주감귤산업 한 축을 담당한 제주감협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제주 주력품목인 감귤산업 한축을 담당한 제주감협.

제주 전역에 17개 지점과 8개 거점산지유통센터를 갖춰 단일품목 성장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신용,경제사업 고른 참여로 자산 8천억원대 성장을 이뤘습니다.

새 수장을 겨냥한 바람은 거셉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조합장에 전직 임원진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3자 경합구돕니다.

2010년 선거에 출마했던 강응선 전 감사는 30여년 현장 경영능력을 내세웠습니다.

조합원 고충과 소통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계통출하 최저가 보장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응선/제주감귤농협 조합장 후보
"(유권자들이) 판매 전문가, 유통의 달인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소개시켜서 당선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현직인 김용호 후보는 감귤 1조원시대 진입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보다 정교한 신선감귤 유통체제를 구축해 감귤산업 제2 전성시대 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용호/제주감귤농협 조합장 후보
"(감협이) 단체이기 때문에 같이 변해야된다는 겁니다. 변하다보면 우리가 변하다보면 도청이, 정부가 변할 것이다. 감귤사업주도는 정부가 하는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 하는겁니다"

송창구 후보도 감협 근무 30여년 경력을 앞세워 표심을 잡겠다는 각옵니다.

경영전문가로서 역량을 바탕으로, 감협의 위상을 세우고 조합원 복리를 증진시키겠다는 얘깁니다.

송창구/제주감귤농협 조합장 후보
"유통 혁신을 이루고 감귤 30년 경험을 통해 금융이나 경영혁신을 통해 조합원의 수익 증대와 감귤농협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합니다"

제주 감협 선거인수는 1만명을 넘어 제주시 농협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품목조합 특성상 유권자는 제주 전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그만큼 선거운동이 어렵단 이야깁니다.

세명의 출마자가 감귤 전문가를 자처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여건에서 선거 운동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