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4] 8 뉴스
쓰레기 반송 사태, 뒤늦게 사과했지만..
쓰레기 반송 사태, 뒤늦게 사과했지만..
필리핀에서 반송된 쓰레기가 제주산으로 확인돼 청정 제주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뒤늦은 사과에 나섰지만, 남아있는 문제가 한 둘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항 인근의 한 창고입니다.

하얀 비닐에 덮여 가득 쌓인 것은 다름 아닌 제주산 압축쓰레깁니다.

재작년부터 8200여 톤이 야적됐지만, 1년이 넘게 처리가 안돼 전국적인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제주시도 당연히 사태를 알고 있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제주에서 나간 쓰레기가 중간 업체를 통해 필리핀으로 수출됐다 반송되는 일이 반복돼 왔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리 감독은 허술했습니다.

현행법상 폐기물을 처분할 때마다 관련 내역을 전자 정보 처리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돼 있지만, 2년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확인도 안됐습니다.

이렇게 반출된 압축 쓰레기양만 1만1천톤이 넘습니다.

김동석 (주)00에너지관리 제주사업소장(소각장 위탁 관리업체)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물량이 아니었고, 대량으로 사업을 진행할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제주시는 뒤늦게 사과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5만톤 가량 쌓여있는 압축 폐기물을 올해 말까지 도외로 반출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폐기물을 처리할 업체는 아직까지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연말까지는 계속 (압축 포장 쓰레기가) 생성되기 때문에 지금 봉개 매립장에 야적공간이 없습니다. 도외로 반출하고 광역 소각장이 가동되면 나머지는 거기서 처리하는 것으로..."

제주시는 압축 쓰레기 운반과 처리 과정까지 확인 관리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2년 가까이 사태를 키우며 청정 제주 이미지의 먹칠을 하게 된 책임을 덮기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조합장 선거, 유권자 변화 선택
조합장 선거, 유권자 변화 선택
표심은 변화를 택했습니다.

현역 절반이상이 물갈이된
조합장 선거 결과를
김지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조합장 선거 유권자들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32개 조합 가운데 18개 조합의 수장이 바뀌었습니다.

투표를 치른 현직 조합장 20명중에선 딱 절반인 10명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위탁선거법 규정상 현직이 유리하단 평가에도 도전자들의 선전이 통했던 셈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자본규모가 열손가락 안에드는 제주시 농협에선 재선 도전자가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봉주 당선자/제주시농협
"조합원들이 하지 못한 일들을 비롯해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해달라고 많이 선택해준 것 같습니다.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받도록 해서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장 많은 투표가 이뤄진 감협에선 송창구 후보가 현직 김용호 후포를 큰 표차로 앞서며 당선됐습니다.

산림조합도 모두 새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추자수협에선 재검표 끝에 이강구 후보가 단 두표차로 당선됐습니다.

지역 경제 수장들은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하고, 지난해 폭락했던 월동채소 가격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민보다 수익을 바라본다는 시선도 극복해야 합니다.

고창덕 사무처장/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어려운 농업, 농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제주 농민들의 변화에 대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농협 직원의 조합장이 아니라 전체 조합원의 조합장임을 명심해서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제한된 선거 운동 방식도 바뀌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불법 선거 운동을 줄이면서도 후보자 역량과 공약 등을 보다 꼼꼼히 따질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지훈 기자
도의원 ... 공공의료기관 전환 찬반 팽팽
도의원 ... 공공의료기관 전환 찬반 팽팽
JIBS가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2번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식입니다.

병원을 공공에서 인수해서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가 있는데, 도의회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초의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오는 26일 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허가 취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헬스케어타운 운영 취지를 살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공에서 매입해 '비영리의료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제주도의회의 입장은 어떨까?

도의회 내부에서도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인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효 응답자 29명 중 13명이였고, 전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6명은 찬반이 아닌 기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기타 의견 중에는 단순 공공의료기관이 아닌 특성화된 병원, 요양보호시설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제주대병원 서귀포 분원도 고미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개원취소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8명이 제주자치도의 조건부 허가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9명은 개원준비를 하지 않은 녹지국제병원의 책임을 선택했습니다.

10명은 정부의 무리한 승인을 원인으로 꼽았고, 2명은 기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할 마음이 없는 녹지그룹에 허가를 준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과 단순 관광개발사업 차원에서 접근했던 투자자와 제주자치도 양쪽 다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설문조사
조사대상 : 도의원 43명
조사기간 : 2019.03.05~12
조사방법 : 설문지 배포
응답 : 37명
유효응답 : 29명
이번 설문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도의원 43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이뤄졌고 37명이 응답했지만 두 개이상 답변을 중복 선택하거나 답변을 선택하지 않은 설문 8개는 무효처리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제주판 '살인의 추억' 10년만에 재판 시작
제주판 '살인의 추억' 10년만에 재판 시작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보육교사 살인사건 재판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피고인측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다른 용의자까지 언급하면서 향후 치열한 법리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에 호송차가 도착하고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고인 박모씨가 내립니다.

지난 2009년 사건이 발생한 이후 10년만에 관련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이례적으로 수사와 공판검사 3명을 투입했습니다.

특히 수사를 지휘하다 올해 초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검사까지 참석시키는 등 공소사실 유지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재판 과정에선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백이나 목격자의 진술, DNA와 같은 직접증거가 없는 사건인데다,

피고인 박씨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일부 증거에도 부동의 의견을 냈기 때문입니다.

또 경찰이 수사 초기 확보한 피고인의 청바지에 대해서도 압수물 조서가 없어 위법한 증거수집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범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남자친구와 다퉜던 점, 또 다른 택시기사 피해자를 과거에 탑승시킨 적이 있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또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수사 초기 용의선상에 올랐던 3명에 대한 증인신문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재판부가 지정한 다음기일은 다음달 4일.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되는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