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회 ... "쓰레기 관리, 제주도정 뭐했나?"
제주 압축쓰레기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주고 있는 가운데, 허술한 관리 감독의 행정에 대한 소식을 이 시간을 통해 전해 드렸습니다.
예견됐다는 것입니다.
오늘(15)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특별 업무 보고에서도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이미 2년전 제주시는 제주산 쓰레기가 필리핀으로 들어갔다 반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북 군산항에는 지금도 8천톤이 넘는 제주산 압축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전국적인 논란이 된 제주산 쓰레기 문제가 제주자치도의 총체적인 관리 감독 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그동안 은폐해 왔다는 겁니다.
안창남 도의원(무소속)
"2017년 9월부터 소송이 걸렸는데, 이에 대해 의회에 설명을 한 적이 없어요.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쉬쉬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말이에요"
자본금 1천만원의 영세업체를 선정해 폐기물 처리를 재위탁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제주시가 다른 지역에 방치된 압축 쓰레기를 치워내도 구상권을 청구해 처리비를 받아내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상봉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상당히 영세한 업체로 보이거든요. 이런 사업자는 쉬운 말로 돈을 주려고 해도, (사업을) 수행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압축쓰레기가 고형연료로 쓰인다고 설명해왔지만 사실상 거짓 설명이었다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박원철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도에서는 SRF(고형연료)라고 계속 우기고 있고, 처리도 제대로 못하는 업체, 부실.부도덕 기업들에게 계속 (지원하고)
문제 제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하나하나 처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말씀 드리고, 그 이후 2018년부터는 자체 소각이 원칙이지만, 그게 안되기 때문에 도외 반출을 하는데..."
제주자치도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시장이 사과해야 한다며 다음달까지 행정당국의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