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해상서 어선 전복 .... 1명 사망, 13명 구조
(앵커)
겨울철 바다에서의 조업은 늘 위험천만한 상황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선원은 모두 구조가 됐지만, 발빠른 신고를 했던 선장은 끝내 숨졌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파도 사이로 간신히 형체만 보이는 사고 선박으로 해경이 다가갑니다.
(자막)
"총 3명 입수하여 전복선박 접근 중에 있음"
35톤급 목포선적 M호가 전복된 것은 오늘(7) 새벽 1시쯤.
사고 어선에는 선장 60살 차 모씨를 포함해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척이 사고 20여분만에 표류중인 선원들을 구조했지만,
당시 기상상황에서 구조작업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조천호 명성호 선장(당시 6명 구조)
"엎어진 배 위에 있는 사람은 일단 안전하니까 저는 저 쪽으로 떠밀려가는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이렇게 인근 선박에서 발빠르게 구조에 나설 수 있었던건 선장이었던 차 씨가 조타실에서 긴급 구조요청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빠르게 기울면서, 선체에 갇혀있던 차 씨는 끝내 목숨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원
"(선장은)올라가서 SOS를 요청하고 하나, 둘, 셋 하는 순간에 (배가) 엎어져 버렸으니까... 그런데 배가 왼쪽으로 넘어가버렸어요. 그러니까 문을 밀고 나오려니까 그 상황에서 나올수가 없었던 것 같아, 내생각에"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영상취재 고승한
해양경찰청은 악조건 속에서도 인명구조에 앞장선
두 어선의 선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