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우려...제주 대응 가능?
(앵커)
잠잠해지는 것 같았던 코로나 19가 감염경로를 추정할 수 없는 감염, 즉 지역사회 감염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감염병 유입 차단에 초첨이 맞춰진 제주의 대응 체계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 감염 확진 확자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의료계에선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없는 즉,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를 다녀간 적도,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처럼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큰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각 지자체로 지시했습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음압병실에서 검사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의료기관이나 시설 등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역내 격리병원, 시설, 의료인력, 이송 수단 등을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하고 사전 점검을 해주시기를..."
문제는 앞으로 의심환자 상당수가 도내 음압 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병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도내 음압 병실은 27실 밖에 되지 않고, 서귀포시는 3실에 불과합니다.
제주자치도가 민간 병원과 연계해 격리 병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말 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도내 7개 종합병원내 감염 내과 전문의는 6명에 불과하고, 감염 관리 전문 간호사는 달랑 1명 뿐입니다.
전문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만큼, 감염병 대응 체계를 휠씬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근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확진자와 접촉이나 중국 여행력이 있는 것에 한정하는게 아니라, 감염병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거든요. 진단을 할 수 있는 기관 등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고.."
-영상취재 윤인수
현재 유입 차단에 초점이 맞춰진 제주자치도의 대응 체계도 다시 정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