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객 잇따라 '확진'...검사 대상 확대 필요
(앵커)
제주에서 열흘이나 체류하던 사람이 대구로 올라진 직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1박2일 일정으로 제주에 관광왔던 구로 콜센터 직원은 코로나 19 증상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열흘이나 제주에 체류했던 대구시민 A씨는 어제(11)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 있던 A씨 지인이 콧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다가, 이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현재 A씨의 감염지역이 대구인지, 제주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는 역학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A씨가 제주에서 감염됐다면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어 파장이 휠씬 커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발열이나 기침 같은 코로나 19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다른지역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족 4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그제(10)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 B씨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B씨는 지난 7일 제주에 들어와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시와 서귀포 등 도내 관광지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방문한 곳만 10곳이 넘습니다.
B씨와 접촉한 50여명 가운데 도민 20명이 자가격리됐고, 다녀간 곳은 모두 임시 폐쇄 조치됐습니다.
-지역 주민
(싱크)-(자막)-"마스크가 없어서 이거 열흘도 더 쓰는데, 어제도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한 것 같은데 (문을 닫아서..)"
지난 7일 제주를 방문했던 또 다른 구로 콜센터 직원도 제주에선 별다른 증상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 콜센터 직원들의 제주 지역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싱크)-(자막)-"언제, 누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염되는 거니까, 항상 불안하죠"
현재 공항만 발열검사만으로는 사실상 무증상 환자들을 걸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무증상 환자) 부분에 대해서는 방역에 있어서 상당히 고민스럽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증상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게..."
영상취재 오일령
무증상 환자들이 잇따라 제주를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현재 대구, 경북 지역 방문자로 제한된 무증상 검사 대상자를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