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개편 '뭇매'...애물단지 전락
(앵커)
3년째 연간 천억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와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하나마나 였다는 비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습니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최대 성과라고 꼽았지만, 이젠 사실상 애물단지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8월, 제주자치도는 30년만에 대중교통체제를 개편했습니다.
버스 준공영제가 시작됐고, 해마다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버스업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원가대비 수익은 전국 꼴찌에 머물러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대중교통개편의 핵심인 복합환승센터 설립 계획이 좌초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선 대중교통개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매년 1,000억원을 버스업체에 주면서도 지켜만 볼 뿐, 아무런 통제를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용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우리가 조사권, 지도권, 검사권이 있는데 그 많은 민원들 어떻게 처리했어요? 경고장 등을 준 회사가 있냐고요. 한 번이라도.. 있어요? (없습니다) 없죠? (네)"
수억 원을 들여 버스마다 무정차와 경로이탈을 막는 특수장치를 설치했지만 활용이 안되고,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위반 과태료 부과도 말 뿐에 그친 이유를 따졌습니다.
김희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1만5,000여건이 위반됐던데 부과는 128건인가 밖에 없더라고요. (4월부터 부과하려 했는데 코로나로..) 그놈의 코로나가 지금 여기 무슨"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로 버스 이용자가 줄어 일부 노선을 줄였고, 버스 요금을 올려 수익률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질타만 받았습니다.
강성의 /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싱크)-"제주도정이 지금쯤이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왜? 그게 방향도 맞고.. 이용자가 줄어든다고 감축 운행만 하는 것 아닙니까 손쉽게. 이용자를 늘리는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요. 그러면서 관용차만 늘리고"
영상취재 오일령
원희룡 지사가 민선6기 당시 최대 치적으로 꼽았던 대중교통개편이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