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JIBS 8뉴스
(제주) '제주 흑우' 82년 만에 이름 되찾아
(제주) '제주 흑우' 82년 만에 이름 되찾아
(앵커)
제주흑우가 82년 만에 본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그동안 제주흑우는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한우나 육우로 표기됐는데, 앞으로 제주흑우로 구분해 표기됩니다.

그동안 제주흑우를 두고 일었던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결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흑우 90여 마리를 사육 중인 도내 한 흑우 농갑니다.

다 자란 제주흑우는 식당에 납품하고, 납품량도 점점 느는 추셉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한우와 제주흑우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마트나 식당에선 제주흑우가 아닌 한우나 육우로만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일본이 일본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하는 한우표준법을 제정하면서, 고유한 지위를 잃어버린 겁니다.

강태백 제주흑우 농가
(인터뷰)-(자막)"도축장에서는 흑우라고 판명되서 나가는데, 일반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먹을 때는 한우라고 표기돼버리니까 혼동됐었는데."

한우로 통칭됐던 제주 흑우가 82년 만에 제 이름을 찾게 됐습니다.

소도체 등급판정결과서에 제주흑우로 구분해 표기하기로 한 겁니다.

거래증명종합포털을 통해 제주흑우 정보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품종의 진위를 가릴 수 있게끔 소비시장까지 정보 제공의 확대 필요성이 인정된 것입니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
(인터뷰)-(자막)"생산에서 유통 및 소비까지 전 주기의 산업이 가능해져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제주흑우 농가에 있어서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흑우 농가는 70여 곳, 두수도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1등급 출현율 역시 일반 한우의 절반 정도에 그쳐, 제주흑우의 산업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대량 증식과 개량화하는 작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자질론 집중 추궁..元 측근 기용 논란
제주, 자질론 집중 추궁..元 측근 기용 논란
(앵커)
측근 인사 논란이 일었던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와의 관계를 따지는 한편 관광 전문성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가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측근 인사 기용 논란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원 지사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측근인사 기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 예정자가 속해있던 미래전략위원회가 선거공신들로 채워졌고,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역시 비슷한 사례라는 주장입니다.

박호형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그레서 자꾸자꾸 대선 관련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거기서 작업 해가지고 측근들이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려고 그런다."

원 지사가 대선 출마시 임기도중에 물러나 선거 캠프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혹시나 대권 플랜과관련해서 중간에 사퇴한다던지, 만약에 임명이 되면 사퇴를 한다던지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민 여러분들께 제가 미리 약속을 받아두려는 겁니다."

고 예정자는 원 지사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선거에 개입할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싱크)-자막"상당히 저는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래위원으로위촉된 열네분, 저를 포함하여, 원 지사님의 사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한 번도 못 뵌 분이 대부분 이시고요."

고 예정자가 관광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광고회사 경력으로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주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입니다.

관광공사 내 조직 장악력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창남 제주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싱크)-자막"관광공사 소속 임직원들을 잀분란하게, 경영방침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이런 것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고 예정자는 관광공사의 적자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보다는 경영안정화에 주력하고 사업 영역도 확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지방채 발행 계획 도마.. 재정부담 가중
제주, 지방채 발행 계획 도마.. 재정부담 가중
(앵커)
제주자치도가 내년에 3천억원에 가까운 지방채를 내겠다고하자 도의회가 부실 계획이라는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지방채 계획은 가까스로 의회를 넘었지만, 또다른 재정부담인 제주시 신청사 계획은 보류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내년에 발행하기로 한 지방채는 올해보다 11% 넘게 늘어난 2천925억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외에 도로와 체육관, 가로등과 보안 등 사업을 빚을 내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내년 예산 규모를 늘리라고 요구해왔던 제주자치도의회가 이런 제주자치도 계획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방채 사업에 당연히 포함돼야할 할 재해예방사업은 빠져있고, 가로등 설치처럼 그동안 일반 예산으로 해오던 사업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철남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지방채 발행 사업에 충분히 들어가는 재해예방복구사업, 전혀 포함이 안되고 엉뚱한 가로등 보안등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저희가 이해해야 합니까?"

특히 2년간 천억원 넘게 상환해도, 3년 후엔 3천7000억원을 한꺼번에 갚아야하기 때문에 재정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경용 / 국민의힘 도의원
(싱크)-"지방채 발행에 대한 치밀한 사전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경우가 생겨서 나중에 2023년이 되면 어마어마한 상황 부담으로 결국 2023년도에 예산이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제주자치도는 가장 시급한 사업만 추려 지방채 발생액을 결정했다면서도, 채무비율이 늘어나는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성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채무이기 때문에 당장은 그만큼 재정을 원활히 할 수 있지만, 상환 기일이 도래되면 압박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도의회는 범람 위험이 있는 남수각 등 재해사업 예산을 추가하는 조건으로 지방채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자치도의회
영상취재 오일령

하지만 추가로 지방채 700억원을 발행해 추진해야하는 제주시 신청사 사업에 대해선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강정정수장 가동 중단.. 4개 정수장 비상 연결
제주, 강정정수장 가동 중단.. 4개 정수장 비상 연결
(앵커)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계속 발견되자, 결국 다음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4개 정수장을 비상 연결해 유충 없는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강정정수장은 유충 발생 원인을 찾아내고, 여과시설을 전면 교체한 후 재가동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강정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집에서 여전히 깔다구 유충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90건 넘게 유충 신고가 접수됐씁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다음달 1일부터 저녁 6시부터 강정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강정정수장 인근 4개 정수장을 비상 연결해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어승생과 회수정수장에서 하루 9천톤을 고근산과 신도시 배수지로 보내, 서귀포시 서부 지역 3개동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남원과 토평 정수장에선 하루 만 2천톤의 수돗물이 삼매봉 배수지로 보내, 동부지역인 동홍동과 효돈동 등 7개 동에 공급할 방침입니다.

최승현/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
(싱크)-(자막)"관로를 연결하고 재사용하는 만큼 평소와 달리 간헐적 탁수 발생 및 수압이 약해지는 등 생활 불편이 발생할 수 있고 필요시 급수량을 조절할 수 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달말까지 연계 상수도관을 최대한 세척하고, 수질 검사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강정정수장 정상 가동을 위한 보완 작업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다음달 중순까지 10년넘게 사용한 여과지와 여과용 모래를 교체해, 유충이 유입되지 않도록 완벽히 차단할 방침입니다.

현공언/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싱크)-(자막)"정밀 여과장치라고 있습니다. 그 여과장치를 할 경우에는 제주에 미세한 유충도 걸러낼 수 있다고 해서 긴급히 발주했습니다."

강정 정수장 재가동 시기는 민관합동 역학조사반에서 유충 유입 원인을 찾아내고, 교체한 여과 시설이 유충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게 확인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는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17개 정수장 모두 기술 진단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