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2] JIBS 8뉴스
제주, "송악산 개발 막겠다"...문화재로 지정 천명
제주, "송악산 개발 막겠다"...문화재로 지정 천명
(앵커)
지난달 이른바 송악선언에서 여러 개발 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혔던 원희룡 지사가 송악산 개발 사업을 중단시키겠다는 세부 방침을 내놨습니다.

송악산 일대를 역사와 자연 문화재로 지정해, 사실상 개발을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른 개발 사업에도 같은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송악산 일대는 지난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됐습니다.

2013년부턴 중국 자본이 송악산 일대 19만여㎡에 3천219억원를 투입하는 뉴오션타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경관심의와 교통영향평가는 논란속에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자치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아, 자동폐기됐습니다.

그래도 송악산 개발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뉴오션타운 개발에 대한 세부 입장을 처음 내놨습니다.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해 개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악산 인근에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와 알뜨르 비행장 등 역사 유적과 천연기념물 제442호인 연산호 군락을 대상으로 들었습니다.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뉴오션타운 사업자가 법적대응을 하더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다음 세대를 위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약속이 훗날 번복되어 송악산 일대가 또 다른 개발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하여 항구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송악산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반경 500m 이내 개발은 사실상 금지됩니다.

제주자치도는 내년 1월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 용역을 시작해, 내년말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겠다는 일정도 밝혔습니다.

2022년 4월에는 문화재 지정 공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 구역과 보호구역에 속하는 토지는 국비 지원을 받고, 그 외는 지방비를 투입해 사들일 방침입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인터뷰)-자막"문화재 지정을 통한 개발사업 논란을 잠재운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제주도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원지사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이른바 송악선언에 포함된 오라 관광단지 등 다른 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송악산 개발 사업을 중단시킨 만큼, 다른 개발 사업들 역시 비슷한 기조로 세부 방향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이유있는 승격...내년 k리그 돌풍 예고
제주, 이유있는 승격...내년 k리그 돌풍 예고
(앵커)
제주유나이티드가 강등 후 1년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강등 후 바로 승격은 어렵다는 정설이 있는데, 이 정설을 깨뜨린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년 목표도 뚜렷해졌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전반 1골을 먹긴 했지만, 후반 4골을 퍼부으며 역전승을 거뒀던 지난달 안양전.

경기 뒤 경기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때마침 생일을 맞은 감독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가 준비됐기 때문입니다.

감독과 선수가 아닌 친한 친구들끼리의 생일파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커룸 모습도 즐겁기는 마찬가지.

실수는 응원으로 덮고, 칭찬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서울이랜드와의 마지막 홈경기까지 잡아내며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도 확정했습니다.

1년만의 반등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모기업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감독과 선수들은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남기일 제주Utd. 감독
(인터뷰)-(자막)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들이 잘하는 게 무엇이고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인가를 파악을 잘했고, 분석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구단의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SNS 홍보와 소통으로, 2부 강등과 코로나19로 멀어진 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우승을 확정짓는 날 경기장을 찾은 팬만 1,701명. 올시즌 K리그 2의 최다 관중이었습니다.

내년 목표도 확실해졌습니다.

이창민 제주Utd. 주장
(인터뷰)-(자막)2017년도에도 ACL에 나가기도 했는데 그런 좋은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ACL을 일단은 목표로 두는게 먼저인 것 같아요.

영상취재 강명철

충격적인 강등 후 한 시즌만에 이유있는 승격을 이뤄낸 제주.

뚜렷한 목표까지 생기면서, 내년 1부리그에서의 이유있는 돌풍도 기대케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가닥.. 조사 방식 입장차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가닥.. 조사 방식 입장차
(앵커)
조만간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여론 조사 방식을 놓고 큰 입장차를 드러내, 협의에는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2단계별 도민의견 수렴안을 제주자치도에 전달했습니다.

사전조사 성격인 1차 여론조사를 통해 숙의형 공론조사, 주민투표, 여론조사 등 방법을 찾고, 2차 본조사를 하자는 내용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닷새 후인 오늘(어제) 특위에 다시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1차 사전조사 없이 한 번의 여론조사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주민투표는 국토교통부가 반대하고 있고, 사람이 여럿 모여야하는 숙의형 공론조사도 코로나19 때문에 부담이 있다며, 사전조사 없이 여론조사 한 번으로 끝내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방법과 내용을 두고는 시각차가 큽니다.

제주자치도는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에 대한 의견만 묻고, 제주공항 확장 방안 같은 다른 내용을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의 표본을 특별히 높게 잡는 방안도 협의 대상으로 넣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나 도의회 모두 빠른 시간안에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끝내야한다는데는 같은 입장입니다.

도의회 특위 입장에선 올해까지인 활동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제주자치도와 국토부는 국회 예산 심사를 위해서라도 도민의견 결과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내일(오늘) 회의를 열고 제주자치도의 의견을 검토한 뒤 추가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8개월 만에 재개방...실내 스포츠 재개된다.
제주, 8개월 만에 재개방...실내 스포츠 재개된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실내 공공체육시설이 개방됩니다.

'코로나 19'로 폐쇄된지 8개월 만입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시설 이용은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출입인원도 제한됩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는 계도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적용됩니다.

달라지는 공공체육시설 이용에 대해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번에 8팀까지 운동할 수 있는 게이트볼 경기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경기장은 지난 2월말부터 모든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또다른 체육관에선 배드민턴 선수들이 훈련 중입니다.

이 곳도 지난 2월말부터 폐쇄됐다 최근에야 선수들에게만 개방됐습니다.

장윤혁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 배드민턴 지도자
(인터뷰)-(자막)"아무 대책없이 그냥 폐쇄돼버리니까 운동선수로써 도저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반 실내 스포츠 동호인들은 아예 공공체육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 사실상 활동이 중단돼 있었습니다.

제주형 생활방역위원회가 오는 4일부터 수영장과 게이트볼장 등 실내 공공 체육시설을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폐쇄 결정을 한 지 8개월 만입니다.

실내 스포츠 종목 동호인들의 숨통도 트이게 됐습니다.

대신 1인당 8제곱미터의 공간을 확보하고,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른 제주형 개편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정부안보다 다소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경종 제주자치도 사회재난팀장
(인터뷰)-(자막)"1일 평균 환자가 10명 이내일 때 1.5단계로 (격상)하게 되는데 제주도같은 경우는 10명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을 좀 줄여서 5명정도로 (논의 중이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오는 6일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7일부터 개편안을 고시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