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3] JIBS 8뉴스
제주, 마스크 미착용 단속 시작..안심코드 출시 연기
제주, 마스크 미착용 단속 시작..안심코드 출시 연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단속 첫 날 '코로나19' 지역사회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함을 감내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단속 첫 날 단속행정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단속 기준이 모호하고, 특히 단속대상 업주로선 손님에게 마스크 쓰기를 강요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단속 첫 날 표정을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헬스장입니다.

헬스장 이용객 모두 마스크를 쓴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헬스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강정균/제주시 아라동
(인터뷰)-자막"요즘은 의무화가 되고나서 사람들이 다 쓰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 조금은 마스크 쓰는게 답답하긴 한데 모두를 위해서 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동문시장입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인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동문시장 상인
(싱크)-자막"(마스크를 쓰면) 막 열난다니까, 좀 있으면 얼굴이 빨개져요. 큰 일났어요. 난 저번에도 막 이런데(코.입 주위) 부어버렸어요. 이렇게 빨갛게..."

제주에서도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과 55개 업종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마스크 미착용 단속 첫날, 과태료 부과 보다는 마스크 착용을 계도하는 수준에서 단속이 진행됐습니다.

(이펙트)-자막"오늘부터 마스크가 의무라서요, 코끝까지 마스크 좀 만 부탁드리겠습니다.""자꾸 내려가네요."

감염병 예방법엔 공무원이 마스크 착용을 명령하고, 미착용시 과태료를 부과할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위주로 과태료 부과 단속에 나서야 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 적잖은 실랑이도 우려됩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로그인 없이 출입 인증이 가능한 제주 안심코드 출시는 연기됐습니다.

마스크 단속 시작과 동시에 출시한다고 홍보했지만,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QR코드 인식에도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제주형 방역체계 보완과 재점검이 요구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제주 의견 반영하겠다" ...자치경찰 유지 요청
(제주) "제주 의견 반영하겠다" ...자치경찰 유지 요청
(앵커)
정치권은 폐지를 주장하고, 제주에서 계속 유지를 주장하는 자치경찰제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정하기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히려 제주자치경찰제가 전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회 행안위는 법개정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경찰은 지난 2006년부터 국가 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로 운영돼 왔습니다.

교통 지도만 하다, 관광과 환경 분야 수사권이 추가되고, 음주단속까지 업무 영역이 확장됐습니다.

만족도도 비교적 높습니다.

좌남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인터뷰)-(자막)우리 자치경찰은 도민 옆에서 실질적으로 도민이 필요한 것을 전부 처리해주는 실정이거든요.

하지만 지난 7월 정치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돼 논란이 돼 왔습니다.

자치 경찰 업무과 생활환경과 교통, 학교 폭력 등으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제주 자치 경찰이 사실상 폐지되는 셈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오는 16일 국회 공청회를 앞두고 제주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에서 운영되는 자치경찰제가 오히려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가경찰보다 세밀하게 민생 치안과 관광, 환경 분야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경찰 행정이 펼쳐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인터뷰)-(자막)지역 중심의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온 제주자치경찰은 반드시 존치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존치를 넘어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국회 행안위는 제주에서 파악한 내용을 오는 16일 공청회는 물론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인터뷰)-(자막)국민을 위한 경찰,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세계 K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찰법 개정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자 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정치권은 자치경찰 관련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치경찰제 유지를 요구하는 제주의 목소리가 수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코로나 시대의 '수업 나눔'
제주, 코로나 시대의 '수업 나눔'
(앵커)
코로나19로 교육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일선에 있는 학교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변화를 맞는 교사들의 고민과 온라인 수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는 학교 현장을 바꿔놨습니다.

개학은 4월까지 미뤄졌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습니다.

교실 책상은 거리를 둬 시험 대형으로 떼어지고, 학생들은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일년 내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급격한 변화를 맞은 건 교사들도 마찬가지.

원격수업 플랫폼 줌에 초등 교사들이 하나 둘 접속합니다.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겪은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치훈 제주동초 교사
(싱크)-(자막)"온라인 수업이 더 힘겹고, 온라인 수업에 많은 정성을 쏟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심지어 알려하지도 않는 기분이랄까. 지금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교육 현장에서 나온 고민을 선배 교사의 따뜻한 공감이 위로합니다.

이완국 전 초등교사
(싱크)-(자막)"나의 노고가 학생과 부모님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나를 위해서 누군가 행복해진다면 그 노고는 해볼 만 한 것이 아닌가."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수업나눔축제에선 코로나19를 겪은 교사들의 다양한 수업 사례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 초기 발생했던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만, 수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교사 개인의 역량에만 맡길게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합니다.

김태훈 도남초 교사
(인터뷰)-(자막)"디지털 소양 교육이나 윤리 교육이 이뤄져얄 것 같고. 교육청도 이런 부분을 지원을 더 해주시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해얄것 같아요."

영상취재 강명철

오는 18일엔 중학교 학생들이 수업나눔 축제에 참여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엉터리 공사' 사실이었다...6년간 오수 유출
(제주) '엉터리 공사' 사실이었다...6년간 오수 유출
(앵커)
서귀포시 대포포구 일대에서 오수가 바다로 유출됐던 이유가 6년전 하수관 공사를 엉터리로 했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수관을 오수펌프장으로 연결시키지도 않은채 공사를 끝내 버렸고, 유출된 오수가 바다와 땅속으로 6년이나 유출됐습니다.

엉망인 제주자치도 상하수도 행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바다로 오수가 흐른 대포포구 일댑니다.

오수가 흐른 이유를 찾기 위한 준설공사가 한창입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자 맨홀 옆 마감 처리가 안 된 두 개의 관이 나타납니다.

오랜 기간 관을 통해 땅으로 오수가 스며들었다는 걸 보여주듯, 흙이 새까맣습니다.

6년 전 배관 공사 때 메꿔져야 했던 관들이 그동안 방치돼 있던 겁니다.

땅을 더 파헤치자 굵기가 다른 두 개의 관이 나옵니다.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의 설명대로라면 두 개 중 한 개는 인근 오수펌프장과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두 개 관 모두 바다로 향해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싱크)-(자막)"2014년도 그때 (관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어떤 생각을 갖고 했는지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기가 그렇잖아요. 지금 보면 저렇게 (공사를) 하면 안 되는 게 맞아요."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비가 오면 오수가 역류했고, 6년 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배관 공사를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사 후 악취가 심해지고 비가 오지 않아도 오수가 바다로 흘러넘쳐왔습니다.

서귀포시에 신고를 해왔지만 담당자들은 손을 놓고 있었고, 결국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고두산/서귀포시 대포동 마을회장
(인터뷰)-(자막)"냄새나고 바다로 오물이 흘러가니까 비만 오면 넘치고. 그래서 (서귀포시에) 건의를 했는데 건의할 때뿐이에요."

오수가 흐르는 대포포구 앞바다는 뿌옇게 변했습니다.

마을 어장이 오염되면서 예전에 보이던 해산물을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고, 가두리 안에 둔 생선도 3시간이면 폐사할 정돕니다.

임춘희/서귀포시 대포동 해녀회장
(인터뷰)-(자막)"하수구 행정은 아주 엉망입니다. 공무원이면 공직하게 우리 같은 할머니들을 잘 설득시키고 잘해서 살아야지. 해녀들 멍청하니까 오물이나 먹어라 이런 식이면 됩니까?"

영상취재 강명철

오수관 공사가 엉터리였다는 사실도 몰랐고, 6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도 나 몰라라 하면서

제주자치도 하수 행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내년 예산안 5조8,200억...지방채 사상 최대
제주, 내년 예산안 5조8,200억...지방채 사상 최대
(앵커)
내년 제주자치도 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전체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70억원이 늘어난 5조8천억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지방채 발행액이 최대 규모라 도의회 심사 과정에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내년 제주자치도 예산이 5조8천299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올해보다 0.1%, 70억원 늘었습니다.

당초 세수입 감소로 4천억원 정도 줄일 계획이었지만, 도의회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 수준을 맞췄습니다.

공무원 연가보상비 등 지출 예산은 줄이면서도, 지방채 발행액은 최대로 늘렸습니다.

지난달 도의회로부터 2천900억원의 지방채 동의를 받았지만 며칠만에 6백억원을 추가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지방채 발행규모는 3천5백억원으로 올해보다 천억원 늘어납니다.

전체 예산 가운데 복지분야에 가장 많은 22.9%가 배정됐습니다.

방역과 재해예방, 제주형 뉴딜 사업에도 예산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폭 삭감됐던 문화예술 행사와 민간 행사 보조금은 내년에도 총액에서 30% 줄었습니다.

도교육청과 마찰을 빚고 있는 고교 무상교육 부담금도 예산안에선 빠졌습니다.

현대성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지역내 총생산을 확장견인하기 위하여 재정투자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예산안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예산 규모를 늘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빚을 내는 지방채를 방법으로 택한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철남 /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재난재해 대비에는 충분한지, 코로나 극복에는 충분한지, 관광이나 1차 산업에 적절하게 편성됐는지 보겠고요. 또 사회적 약자에 들어가는 예산은 충분한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도의회는 다음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서 내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갑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