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5] JIBS 8뉴스
제주, 동물테마파크 '안된다'
제주, 동물테마파크 '안된다'
(앵커)
제주자치도가 주민 합의 없이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달 송악산에서 여러 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는데,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투자진흥지구 제도 도입 이후 지난 2007년 첫 도민자본으로 추진됐던 동물테마파크.

자금난으로 지난 2011년에 공사가 중지됐고, 2016년엔 사업자가 바뀌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이듬해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를 들여와 동물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사업 시행승인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주민 찬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제주자치도는 2018년 지역주민과 람사르습지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주민 갈등을 먼저 해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찬반 주민간의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환경단체에선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사실상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중단시킬 방침입니다.

청정 제주 미래 가치에 맞지 않고, 생태계 훼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동물테마파크 사업자가 지역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의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변경을 승인할 수 없습니다."

또 개발사업심의와 도의회 동의 절차도 거치진 않은 상태고, 최종 승인 권자가 도지사인만큼 충분히 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은 아직 공식 통보 받은 게 없고, 제주자치도가 동물테마파크로 사업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가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처음 제시하면서 주민들 간의 갈등과 찬반 논쟁도 해결 가닥을 찾게 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